중국은 최근 수출목적을 위한 신형 차륜형 장갑차인 VN-2를 출시했다. 중국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Type-92의 발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VN-2는 서방의 최신형 보병전투차와 같은 혁신성은 없지만, 오랜 운용노하우 축적을 통한 높은 신뢰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어필하려 한다. 차후 중국육군의 보유가 고려되고 있는 신형 VN-2 차륜식 보병전투차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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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92의 후계자 VN-2
 VN-2는 외형적으로 중국육군의 주력 차륜장갑차인 Type-92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닮아있다. 양자의 주요 식별점은 VN-2가 신형 30mm 포탑과 함께, 넓은 <측면 감시창>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차체만으로는 한 눈에 봐서는 구별이 곤란할 정도이다. 흥미로운 점은 Type-92 자체도 러시아 육군의 표준형 장갑차인 BTR-60과 거의 유사하게 닮아있어, VN-2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라면 러시아의 신형 장륜장갑차로 오해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VN-2 개발의 시작점이 되는 중국 Type-92는 넓은 국토를 가진 중국육군의 요구에 따라서 1980년대 중반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1992년에 채용된 차륜형 장갑차로, 구소련의 BTR과 매우 유사한 외형을 가지지만 외형을 참고했을 뿐, 양자의 기술적 연관성은 없다고 한다. Type-92는 현재까지 약 5,000대 이상이 양산되어 중국육군의 표준형 장갑차로 채택되었으며, 13톤의 전투중량을 갖추고 12.7mm~30mm에 이르는 기관포 및 105mm 저반동포를 갖춘 다양한 모델 등이 존재하고 있다.

 

▲ 중국의 Type-92 차륜식 장갑차이다. VN-2와 비교해 운전석 측면부의 감시창의 크기가 작고, 포탑이 다른 점을 제외하고 외형에서는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VN-2의 개발과 구조
 VN-2는 중국육군용이 아닌 수출전용으로 개발한 신형 장갑차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군대의 ‘신속기동화’ 요구에 맞추어 개발되었다. 신형 VN-2는 검증된 차체인 Type-92의 것을 바탕으로 하지만, 기본적인 프레임 구조가 일신(새롭게 바꿈 - 편집자 주)되었고, 동력장치 역시 보다 출력이 강화된 것으로 교체된 모델이다. 기본 구조를 보면, Type-92와 마찬가지로 차체 중간에 엔진실을 두고, 전방에 조종실과 후방에 보병탑승실을 둔, 현재로서는 비교적 떨어지는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본 방식은 무거운 엔진이 차체중간에 있어 장갑차의 기동 밸런스와 안전성이 높아지고, 무거운 포탑을 올려놔도 차체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방의 조종실에 탑승한 차장과의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고, 전방 엔진을 방어용 구조물로 사용하는 서방형 최신 장갑차에 비해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대형화된 엔진실로 인해 탑승공간이 감소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엔진을 후방에 장착하여 병사들의 유/출입이 곤란한 BTR-60 시리즈와 비교하면 그 운용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VN-2의 기본 차체
 VN-2는 15~18톤급 장갑차로 전장은 6.78m, 전폭 2.8m, 상부 높이가 2.06m로 철도를 통한 수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고, 중국의 YJ-8 수송기 혹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C-130 수송기를 통한 전술수송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VN-2는 Type-92의 총체적 구조를 계승하였는데, 운전실은 차체 전방에 동력실은 중앙에, 포탑부와 보병탑승구역은 차체 후방에 각각 위치하며, 동력실 우측에는 운전실과 보병탑승구역을 연결하는 통로가 있다. 전투실 내부에는 2개의 기다란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완전 무장한 병력 8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탑승전투를 포기하고 서로 마주보는 요즘의 추세와 달리, 차내 사격이 가능하도록 감시창과 함께 서로 등을 지고 앉는 구조로 되어 있다.

 

▲ 중국의 신형 VN-2 차륜식 보병전투차. 중국육군의 Type-92 차륜식 장갑차의 개량형에 해당하지만, 내부적으로 동력체계 및 무장시스템에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탑승 기계화보병을 위해서는 연결통로 우측 하방부와 차체 후방에는 대형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운전실 상부 부분에도 운전병과 부운전병의 출입을 위한 문이 장착되어 있는 등, 보병운용실은 우수한 편이다. VN2는 전체적으로 탑승자를 고려하지 않는 구소련식 설계와 달리 내부에 12㎥에 달하는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어, 점차로 증대되는 인간공학적 설계를 따르고 있다.

 

◆ VN-2의 방어력
 VN-2는 고경도 방탄강의 용접구조로 되어있으며, 방어력 수준은 차체 정면에 대해서는 7.62mm 철갑탄을, 후부장갑과 상부장갑은 7.62mm 일반탄과 81mm정도의 박격포 파편을 막아내는 수준이며, 차체 하부에도 일정수준의 지뢰방어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차체에는 NBC(핵, 생물·화학무기) 보호장치, 73mm 연막탄 발사기가 장착되는데, 기존의 Type-92와 달리 차체내부에 열 차폐, 내진동, 내연성을 갖춘 복합 절연재료가 도입되어, 피격 시 화재발생을 억제하고, 동시에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어 승차감도 향상시키고 있다. 옵션으로 차체의 전파흡수 도료를 칠해 일정한 스텔스 성능을 갖추도록 되어 있으며, 특별한 스텔스 구조가 도입된 것이 아니므로 그 효과는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 러시아의 BTR-60 차륜식 장갑차. Type-92의 기본 모델이 된 차륜식 장갑차로, 전세계적으로 2만대 이상의 차량이 운용되고 있다.

 

VN-2의 무장시스템
 VN-2의 초기형 시험모델은 Type-92 장갑차의 30mm 및 7.62mm기관총을 장착한 무인기관포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었으나, 완성형 모델은 새로운 1인승 포탑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점차로 무인화되고 있는 보병전투차의 발전추세를 역행하는 것이지만, 유인식 포탑의 경우에는 외부관찰 능력이 좋아 저강도 치안활동에 유리하고, 기본 포탑을 바탕으로 여러 무장시스템을 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반영하듯 VN-2의 포탑은 12.7mm, 14.5mm, 23mm, 30mm에 이르는 각종 기관포를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나라는 가벼운 무장을 선택하고, 동시에 무인식 포탑에 필수적인 고가의 사격통자장치 없이, 저가의 광학조준경만을 장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 VN-2의 표준형 포탑
 VN-2의 표준 포탑은 30mm 기관포에 7.62mm 기관총이 결합되어 있는데, 포탑은 기본적으로 고경도 방탄강의 용접구조로 여기에 1명의 운용병이 탑승하고 있으며, 필요시에 따라 중국판 TOW라고 할 수 있는 HJ-73C 대전차 미사일 발사시스템이 장착된다. HJ-3C는 구소련의 AT-3의 중국판 모델로, 사정거리는 3,000m이며 신형에 해당하는 HJ-3C 모델은 반응장갑 파괴용 선단탄두를 장착하고 있어 최신형 전차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다.

 

 포탑은 유압구동이 아닌 <전기구동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피격 시 유압액에 의한 화재의 위험을 제거하였으며, 방어를 위해 73mm 연막탄 발사기 6개가 장착되어 있다. 사격통제장치는 기본적인 스타디아식 광학식 조준경을 기본으로, 레이저거리측정기와 저광량 증폭TV가 장착되어 있어 제한적인 기동간 사격과 야간작전이 가능하며, 포의 방열고각이 높아 제한적인 대공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 VN-2의 화력테스트 장면이다. VN-2는 표준적으로 30mm 기관포와 7.62기관총을 장착한 1인승 포탑을 장비하고 있다.

 

◆ 승차전투시스템
 방어력 향상의 이유 및 사격효율상의 이유로 승차전투를 포기하는 추세와 달리, VN-2에는 보병탑승실 측면벽과 하차용 출입문에 외부감시창과 원형의 사격총구가 있어 차내 병사가 외부사격이 가능하다. 여기에 대해 어느정도 논란이 있지만, VN-2는 대규모 전면전용이 아닌, 비교적 안전한 후방작전구역에서의 정찰 및 엄호, 평시 치안유지활동을 용으로 개발되었으므로 외부관찰을 용이하게 하고, 필요시 차량으로 달려는 폭도들을 향해 사격하는 능력이 도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 최신의 전장 네트위크시스템
 VN-2의 혁신점은 차량내부에 최신의 네트워크시스템이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지휘통제/통신시스템 부운전병의 임무를 중심으로 하며, 디지털 데이터 모뎀과 GPS항법장치가 결합되어 있어, 원활하게 차량의 위치정보와 교환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그 수준은 문자 및 로고를 통한 위치확인과 적아식별이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지며, 전체적으로 전장의 화면을 보낼 수 있는 최신형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VN-2가 경제적 사정이 비교적 좋지 못한 국가들을 위한 것이므로 가격 상승의 주요인이 되는 고급형 장비를 탑재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차내 네트워크를 위해 차내통신기가 장착되어 각각 운전병, 부운전병, 포수 및 승조원 사이의 음성정보공유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기도 하다.

 

VN-2의 동력시스템
 VN-2의 동력시스템은 기본적으로 Type-92와 유사하지만 엔진, 변속장치는 이미 양산되고 있는 부품인 만큼 성숙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장갑차의 기본 프레임 시스템에는 각각 기본차대, 동력장치, 보조동력장치, 전기장치, 제동장치, 조향장치, 수상추진장치 및 보조장치가 일체형으로 결합되어 있다. 이는 설계과정에서 모듈화 설계를 적용한 것으로, 덕분에 차륜을 줄이거나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새로운 차대를 만들거나 보다 무거운 무장의 채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 Type-92는 현재까지 약 5,000대 이상이 양산되어 중국육군의 표준형 장갑차로 채택되었다. 13톤의 전투중량을 갖추고 12.7mm~30mm에 이르는 기관포 및 105mm 저반동포를 갖춘 다양한 모델이 존재하고 있다.

 

◆ VN-2의 운전실
 VN-2는 운전실 전방에 설치된 2개의 대형 운전창에 방탄유리가 결합된, BTR-60부터 이어진 기본구조가 그대로 계승되어 있다. 다만 방탄유리는 7.62mm 표준탄 이상을 막아내기 곤란하므로, 방어력을 보강하고자 방탄판을 내려 7.62mm철갑탄을 방어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방탄판이 내려지면 당연히 외부관측이 곤란해지므로, BTR-60이나 Type-92와 마찬가지로 외부감시용 페리스코프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원활한 외부감시를 위하여 운전자의 체형에 맞추어 좌석 자체가 용이하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외에도 VN-2의 중요한 식별점으로 운전석 측면의 감시창의 면적이 기존의 Type-92보다 크게 넓어져 있어 외부감시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 VN-2의 인간공학적 배려
 VN-2와 Type-92의 차이로는 인간공학적 배려가 있다. VN-2는 장기 탑승시 승조원을 지치게 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대한 줄이고자 동력에서 새로운 방음재료를 사용하고 있고, 엔진실의 열이 차내로 전달되어 덥히는 것을 방지하고자 두꺼운 방열판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승무원실에는 새롭게 큰 출력의 공조장치가 장착되어 각각 냉풍과 온풍을 발생시키며, NBC장치가 표준적으로 장비되어 있다. 차량이 진동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완충력이 강화된 스프링과 일부 복합재 진동흡수장치가 도입되어 있는 등, 차량의 장기운용을 대비한 배려가 실시되어 기존의 중국제 차량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 엔진시스템
 VN-2는 최신 6기통 공랭식 디젤엔진을 채택하였으며, 최대출력은 261kW(335마력), 최대출력토크는 1,780kg/m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랭식 엔진은 냉각을 냉각수가 아닌 공기에 맡기는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작은 엔진부피, 저소음, 양호한 배출성을 특징으로 한다. 다만 냉각은 필요하므로 엔진구역을 따라 알루미늄으로 된 냉각용 그릴장치가 장착되고, 추가로 유체 커플링 기술과 온도속도제어 장치를 장착한 냉각용 축류팬이 결합되어 있다.

 

 이들 엔진을 통해 VN-2의 최대속도는 100km/h, 항속거리는 800km를 지니게 되며, 야지에서도 60km/h이상의 양호한 기동속도를 발휘한다고 한다. 장애물 개척능력은 1.2m의 참호를 건널 수 있고, 0.55m의 장애물을 넘을 수 있으며, 최대 17도 경사의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어, 표준적인 차륜형 장갑차의 요구수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 VN-2의 테스트 모델로 신형 포탑이 완성되지 않아 기존 Type-92의 무인형 30mm 포탑을 채용하고 있다.

 

◆ 방탄타이어 시스템
 VN-2에 장착된 6개의 방탄 타이어는 일체식 현수장치를 채택하여 군수보급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였으며, 내부에 복합재로된 런플릿 타이어가 장착되어 피탄 당해 펑크가 난 상태에서도 30~40km/h의 속도로 100km를 운행할 수 있다. 또한 타이어에는 <공기압 중앙조절장치(CTIS)>가 장착되어 있어, 노면상태에 따라 공기압을 조절할 수 있다.

 

 사실 공기압 중앙조절장치의 능력은 매우 중요한데, 도로에서는 가능하면 공기압을 높여 고속기동에 따른 제어력과 안정성을 높이고, 사막의 모래지역이나 설상(雪上)지역에서는 공기압을 최대한 낮춰 타이어의 접촉 면적을 넓혀 접지압을 낮출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 수상도하장치
 VN-2는 BTR-60부터 이어져온 수상도하능력을 가지며, 수상추진장치로 기계 작동식 양방향 스크류 추진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스크류식 수상추진용 동력장치는 차량 후방에 위치하며, 엔진의 동력을 빌리기는 하지만 스크류의 회전과 엔진의 회전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어, 상륙 시 추가적인 변속기 조작이나 장치조작이 필요없다.

 

 또한 수상운행 시에도 타이어 회전여부와 회전속도를 신속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되어 차량이 물에서 육지로 상륙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 장착된 스크류 추진기의 편향은 운전병의 핸들로 이루어지며, 수상운행 속도는 8km/h로 알려지고 있다. 구소련의 BTR-60에 채용한 이후 계속 이어진 스크류 구동방식은 비용이 적게 들고 조종이 편리하며, 차내를 점유하는 공간도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차체 전방에는 파도막이를 위한 패널이 장착되어 있는데, 운전실 내의 조종간으로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 105mm포를 장착한 Type-92 돌격포 모델이다. VN-2 역시 도입국가의 요구에 따라 90~105mm 저압포 시스템을 장착하는 옵션이 마련되어 있다.

 

정리하며...
 중국은 장기간 운용되었던 Type-92를 바탕으로 수출형의 VN-2 보병전투차를 개발하였다. VN-2는 계열화하기 좋은 장갑차로 4x4, 8x8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수효가 증가되고 있는 치안유지 및 장거리 정찰용 차량으로 저렴하고 우수한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장기간 운용되었던 Type-92를 통한 성숙한 경험과 민간기술 및 부품이 채택되어 경제성과 신뢰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중국내 군사전문가들의 평가이기도 하다. VN-2는 특별한 기술력보다는 기존의 증명된 저렴한 기술력을 이용해 만들어진 저가형 차륜형 장갑차로, 중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동남아시아나 파키스탄, 기타 중동지역에서 시장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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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병의 듬직한 방패’ K200 장갑차 개량시스템

 한국형 전투공병전차, “敵요새진지 돌파하라!”

 

기사제공= 월간 밀리터리 리뷰 2008년 12월호 / 장상현

 



Posted by e밀리터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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