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45 UCAV에서 HPM 무기가 발사되면 장면이다. 미 공군은 2020년이 되기까지 공중전력의 혁신을 일으킬 UCAV와 HPM 무기를 실전 배치하려 한다.

 

 북한군의 최대위협은 바로 탄도미사일과 포병이다. 북한군의 위협에 맞선 한미 연합군의 화력은 그야말로 세계최고 수준이므로 사실 북한군을 공격할 수 있는 정보력이나 무기수량 모두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전쟁이란 절대강자가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어서, 1991년 이라크 전쟁과 1999년 코소보 전쟁은 공중전력의 우수성과 함께, 그 한계성도 함께 보여주었다.  

 

 북한군의 기만전술과 새로운 대응체계 알아보기

 北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KAMD체계 알아보기

 한국형 ‘상부공격 지능탄’ 사진으로 알아보기

 북한군의 ‘핵 EMP’ 위협, 사진으로 알아보기

 한국육군 차기 ‘CTA/CTWS’ 대공시스템 알아보기

 ‘이순신급’ 구축함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은?

 흑표전차 위한 ‘신형 방어체계’와 새로운 위협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의 국방비는 북한의 국내총생산(GNP)과 비등한 수준이므로, 북한군이 한국군과 동등한 입장에서 군비경쟁을 수행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자 북한군은 1991년 걸프전의 교훈을 참고해 강력한 탄도미사일 전력을 구축하였으며, 전쟁의 승리보다는 피해를 가중시키는 전략을 수행하고자 수도권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포병전력을 구축했다.

 

 이에 대응해, 한국공군은 ‘F-15K’와 ‘중고도 무인기(MUAV)’사업에 주력하였으며, 한국육군은 3조4천723억원의 예산을 투입, K9 자주포 532문을 전력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여기에다 1,180문의 K55 자주포 상당수를 M109A6 팔라딘과 동급으로 개량하는 ‘K55 PIP’사업과 150문 이상에 이르는 ‘한국형 차기다연장 로켓시스템’ 개발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할 계획으로 있다. 여기에다 혁명적인 포병시스템인 ‘2D CCF’가 2010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할 것이므로, 2015년 이후가 되면 한국육군은 북한군 포병대에 대한 분명하고 명쾌한 해결책을 가지게 될 것이다.

 

첫 번째, 코소보 작전의 교훈
 그러나 한국공군의 경우는 좀 사정이 다르다. 물론, 한미 연합공군은 세계최강의 전력을 보유하며, 제공권 장악은 일도 아니고, 북한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충분한 정찰수단과 타격기체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미 공군의 작전능력을 가장 잘 보여준 것이 1999년 미국과 NATO가 유고의 코소보에서 펼쳤던 ‘얼라이드 포스작전’이었다.

 

 이때 NATO군은 자신이 보유한 F-117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거의 모든 전투기에 각종 랜턴형 포드를 장착하고, 엄청난 수량의 무인정찰기를 동원해 미래공군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얼마나 막강했는지 항공작전 개시 3일 이후가 되면 타격할 목표를 찾지 못해서 조종사들이 불평할 지경에 이를 정도였다.

 

◆ 붕괴된 항공전 신화
 항공작전이 끝날 무렵, 나토군 총사령관은 “이제 유고공군에 MIG-29는 존재하지 않는다. 유고공군의 전력은 거의 붕괴상태다” 라고 선언했다. 이것만이 아니었다. 코소보 지역에 투입된 세르비아 지상군의 야포 60%, 주력전차 40% 정도를 완전히 파괴시켰다고 자랑했다. 언론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NATO군의 강력한 공군력에 의해 세르비아군의 항공기와 기갑차량이 파괴되는 모습이 연일 보도되었고, 일부 기자들은 첨단무기의 정확성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였다.

 

▲ 코소보 항공전에서 NATO 공군이 파괴한 세르비아군의 전투기 잔해. 사실 실전용 전투기가 아닌 폐기된 전투기를 적당한 목표로 제공한 것이었다.

 

 그런데 웬일인가? 79일간이나 지속되었던 폭격이 종결된 이후, 전멸했다던 코소보 주둔 세르비아 공군의 ‘프리슈티나 비행장’의 강화 셀터가 열리고 내부에 있던 유고공군 파견대의 MiG-21 전투기 11대가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세르비아로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전멸을 선언한 MiG-29 역시 화려한 비행을 재개했다. 세르비아는 당시 16기의 MiG-29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6기가 격추되었고, 기타사고 및 지상파괴를 통해 5기를 잃은 것을 제외한 5대는 공중제비를 할 정도로 건재했다.

 

 이것은 일도 아니었다.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다던 세르비아 육군은 어디서 가져왔는지도 모를 250여대의 주력전차와 450여대의 장갑차량, 600여문의 각종 곡사포를 가지고 유유히 모국으로 철수했고, 이를 본 NATO 항공군사령관은 경악스런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 후에 있었던 폭격평가는 더욱 가관이었다. 최소한 150대 이상 파괴된 것으로 판단되었던 세르비아군의 전차의 숫자는 NATO군의 코소보 진주 후에는 13대로 조정되었고, 실제 조사관이 발견한 것은 구형 T-55 전차 3대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도대체 NATO가 쏟아 부은 10억 달러어치 정밀유도무기는 무엇을 했던 것 인가? 

 

▲ 코소보 주둔한 프리슈티나 비행장의 깊숙한 벙커속에 숨겨져 있는 세르비아 공군의 Mig-21 전투기의 모습이다. NATO폭격은 매우 무력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 고도의 기만전술기법
 발당 최소 5만 달러가 넘는 레이저 유도폭탄들은 세르비아군이 무려(?) 10~1,000달러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만든 기만용 가짜 모형을 파괴하기 바빴다. 물론 우리의 친절한 세르비아군은 못쓰게 된 전투기와 전차를 적절한 장소에 놓아, NATO 공군의 기분을 맞추는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세르비아 AERO 마니아들 역시 자신의 전공취미를 살려 목재를 이용해 정밀한 MiG-29를 만들었는데, 어찌나 정밀했던지 30m만 떨어지면 전문가도 쉽게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다.

 

▲ 위의 사진은 세르비아의 AERO 마니아들이 MiG-29 기만용 모형을 만들고 있는 장면이고, 밑의 사진은 실제 완성된 Mig-29 기만용 모형의 모습이다. 30m만 떨어져도 쉽사리 구분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아쉽게도 에어로 마니아들은 작품의 90%를 폭격에 잃어야했지만, 세르비아 공군은 종전 이후 이들을 초청해 그들이 보호했던 MiG-29 앞에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그들의 노고를 보답했다. 코소보 항공전는 첨단 공군력의 승리가 아니었다. 약소국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대처하면 초강대국의 공군력에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당연히 이는 북쪽에 있는 이들을 기뻐하게 만들었고, 남쪽에 있는 이들을 당혹감에 빠지게 만들었다.

 

두 번째, 미 공군의 대응
 코소보 항공전의 결과에 대해 미 공군과 NATO는 경악하였다.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정찰능력과 폭격능력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미 공군이 자랑하는 정찰위성들은 아마추어 전문가들에게 모두 추적되어, 걸프전 당시 카푸지 전투를 시작한 이라크군마저도 미 공군의 정찰위성의 감시를 피해서 군부대를 이동시킬 정도였으므로, 문제의 씨앗은 오래전부터 잉태되고 있었다.

 

 기만문제가 최초로 제기된 것은 걸프전이었다. 때문에 관측능력이 제한되는 전투기를 대신해 델타포스와 SAS와 같은 특수전 부대를 동원해 스커드 사냥에 나서기도 했지만, 동독에서 수입된 스커드 모형은 27m거리만 떨어지면 구분이 불가능할 수준이어서 눈앞의 가짜 목표를 공격한 특수전 부대도 그대로 속아 넘어갔다.

 

◆ 한·미 연합공군의 고민
 아무리 무인정찰기가 발전하고 랜턴포드시스템의 해상도가 올라가도, 눈앞의 사람도 구분하지 못하는 기만체를 어떻게 높은 고고도에서 구분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친절한 러시아의 일부회사는 자신의 실력을 발휘, 이동이 간편하면서 빠른 시간안에 똑같은 형태를 만들어내는 1:1 스케일 장난감을 약 1,000달러 정도에 시장에 공개했다.

 

▲ 스나이퍼-XR 랜턴포드이다. 한국공군의 F-15K에도 장착될 정밀 유도무기시대의 대변자이지만, 아무리 해상도가 높아져도 기만체를 쉽사리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장난감들은 친절하게도 표면을 알루미늄 호일로 코팅하고, 내부에 전기히터까지 장착해, 금속체를 감지하는 MMW 레이더도, 열적 차이를 구분하는 IIR(적외선 영상)시스템으로도 구분할 수 없었다. 당연히 코소보 항공전과 새로운 장난감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걸프전을 지켜보고 탄도미사일에 올인을 했던 친구들이었다. 현재 북한의 가짜 기만체의 생산량은 늘어가고 있고, 동시에 갱도진지의 숫자와 깊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 미 공군의 대응전술개발
 그러나 도전이 있다면 응전도 있다. 미 공군은 기만체에 대한 구분이 실제로 불가능함을 인식하였고, 이와 동시에 스스로 목표를 찾아내 타격하는 LOCCAS 체계의 개발을 중지하였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실제 무기와 기만체가 확실히 구분되는 시점이 있는데, 그것은 무기가 실제로 이동하거나 발사되는 시점이었다. 이 시점을 잡아내어 실제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고자 미 공군은 항공지휘시스템의 처리시간을 최대한 단축했다.

 

 정찰체계가 목표를 발견해서 타격수단을 불러오는 사이에 목표가 숨어버린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정찰체계인 무인정찰기 자체에도 무장을 운용해, 그 동안 분리되었던 관측과 공격을 일치시키는 작업도 진행됐다. 2008년에 등장한 ‘MQ-9 리퍼’ 무인공격기는 프레데터 2급의 감시센서와 함께 최대 1,360kg의 무장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코소보 항공전에 대한 미 공군의 첫 해답이었다.

 

▲ 미국이 내놓은 해결책 중 하나인 MQ-9 리퍼 공격무인기의 모습이다. 최대 1.3톤의 무장을 무장하고 13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지만, 역시 무장탑재량과 생존성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인정찰기는 무장 탑재량(1.3톤 정도임)과 생존성에서 그 한계가 분명했고, 전쟁을 오랫동안 질질 끌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확실히 타격하는 수단이 요구되었다. 문제는 파괴를 위해 과거와 같이 눈에 보이는 모든 목표를 공격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고, 갈수록 민간인에 대한 보호규정이 강화되고 있어 고위력 무장을 운용하기에도 문제가 많았다.

 

세 번째, 해결책인 HPM 무기와 레이저 무기시스템   
 미 공군이 내놓은 답은 ‘HPM 무기’와 ‘레이저 무기시스템’의 배치이다. 물론 미 공군이 SF영화를 찍자고 선택한 무기체계는 아니며, 가짜와 진짜가 구분되지 않는 환경, 더욱이 적이 갈수록 적이 땅속으로 숨어들어가는 현실은 타파하고자 개발되는 무기이다. 도대체 미 공군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 레이저 무기시스템의 우수성
 먼저 부스터 단계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고자 보잉 747 여객기를 이용하는 ABL(Airborne Laser)을 개발, 2MW의 산소-요오드 레이저를 발사해 최대 500km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고자 한다. 그러나 ABL의 대당가격은 대당 17억 달러로 책정되고 있으며, 탄도미사일에만 특화되어 지상목표에 대한 공격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때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F-35 전투기를 위해 개발중인 공중형 ‘100kW급의 고체레이저’이다. F-35에 장착된 막강한 F-119 엔진에서 나오는 회전력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한 이후, 이들 전기에너지로 ‘고체 발광 다이오드(LED)’를 발진시켜 여기서 레이저를 생성하는 무기체계인 것이다.

 

 미 공군은 2015년 즈음까지 F-35에 전술레이저를 장착, 이륙하는 탄도미사일 혹은 전투기가 목표일 경우에는 10~15km거리에서, 지상목표일 경우에는 5~7km의 거리에서 파괴하는 작전개념을 세우고 있다. 이들 고체레이저의 장점은 불화중수소 레이저와 같이 복잡하고 위험한 발진장치와 화학물질의 사용 없이, 엔진의 추진력 자체를 레이저로 변환하는 것이므로, 엔진만 가동하면 언제든지 레이저를 발사할 수 있고, 1회 발사에 소요되는 비용도 수백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 F-35에서 발사된 레이저가 함대로 접근 중인 대함미사일을 요격하는 장면이다. 전술용 레이저가 대중화될 경우 공중전에 큰 혁신을 불러올 것이다.

 

 위의 강점을 사용해 F-35 전투기 및 UCAV(무인전투기)에 레이저를 장착해 관측되는 의심표적 모두를 공격할 수 있는데, 전차와 보병전투차와 같은 중장갑 목표의 파괴는 곤란하겠지만, 탄도미사일 체계,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노출된 포병체계에 대해서는 충분히 유용하다. 궁극적으로는 대형 폭격기의 하방표면을 발광 다이오드로 덮은 이후, 다이오드에서 나온 빛을 위상제어해 집중시키는 방법으로 고출력의 레이저를 얻고, 이를 통해 지상을 공격하는 방법도 함께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레이저도 한계는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파괴력 부족으로 장갑화된 차량에 대해서는 효용성이 높지 않고, 콘크리트나 동굴진지와 같은 엄폐물에는 완전히 무력하기 때문이다.

 

◆ HPM 무기의 우수성
 레이저 무기로 공격하지 못하는 중장갑 방어차량, 강화된 엄폐호, 동굴진지에 숨은 적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것의 답으로 나온 것이 바로 HPM(High Power Microwave :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 무기로 밀리터리 리뷰 2009년 3월호에 자세히 설명한 EMP(Electro-Magnetic-pulse : 전자기 펄스)무기의 하나이다. HPM 무기는 최대 15GW급의 고출력 EMP(전자기 펄스)를 발사해 30km 떨어진 위치에 있는 자동차와 전자장비의 동작을 멈추게 할 수 있고, 5~10km정도의 거리라면 자동차의 엔진과 통신장비를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를 영구적으로 파괴시킬 수 있늠 무기이다.

 

 간단하게 말해 HPM 무기는 전자기기에 EMP를 발사해, 전자기기 회로에 강제적으로 강력한 전압을 흐르게 만들어 회로를 태워버리거나, 작동을 중지시키는 시스템인 것이다. 이들 HPM의 장점은 무선전화를 사용해 보셔서 알겠지만, 전자파이므로 전투기용 강화쉘터를 포함한 웬만한 두께의 콘크리트 내부를 관통해, 물리적 손상 없이 내부의 군사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이다.

 

▲ 현재 개발되고 있는 지상용 고체 레이저 무기이다. 100kW급의 출력을 이용해 5km이내에 있는 포탄과 기타 목표를 파괴할 수 있다. F35 전투기의 레이저 무기 장착계획은 이렇게 엄청난 부피를 지닌 고체레이저를 좁은 기체 내에 집어넣는 매우 어려운 사업이다.

 

 무엇보다 깊은 땅속에 위치한 C4I시설 혹은 기타 군사용 전자기기에 대해서도, HPM은 통신선, 전력선 케이블, 환기구, 기타 전기가 통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통해 침투해, 내부의 전자기기를 공격할 수 있다. 열거된 장점을 적용, 중장갑 차량은 물론, 수상해 보이는 모든 시설에 대해 HPM 무기를 발사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민간인에 대한 오인공격에 대한 부담없이 적의 모든 전자장비를 파괴한다는 것이 미 공군의 목표이다.

 

◆ 공중발사용 HPM 무기 프로젝트
 HPM 무기를 구체화하고자 미 공군은 2008년 12월, 2004년에 있었던 1차 공중 HPM 계획의 후속타로 4,000만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공중발사 HPM무기를 개발하려는 이른 바 CHAMP(Counter-Electronics High Power Microwave Advanced Missile Project)프로젝트를 현재 진행 중에 있음을 발표하였다. 본 계획은 대형 ‘무인전투기(UCAV)’ 혹은 ‘무인정찰기’에 HPM 무기를 장착해 군사용, 공업용, 민수용 및 군사력의 불균형을 가져오는 모든 종류의 설비와 장비를 공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본 계획에 따라 공중형 HPM 무기가 실전 배치되면, 민간인 희생을 염려해 폭격하지 못했던 도심지에 HPM 공격을 수행하여, 적국 민간인의 라디오부터 시작해, 모든 전력선과 통신라인을 끊어 사회 인프라를 마비시킴으로써 적국을 1920년대로 후퇴시킬 수 있게 된다.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의 정보 수단이 막히고, 전기와 수도마저 들어오지 않는 환경에서 민간인들은 얼마나 견딜 수 있겠는가?

 

▲ 미 공군은 현재 C-130 수송기에 위상배열형의 고출력 HPM 무기를 탑재한 체계를 연구중에 있다. 본 체계는 시가전에 대응하여 매복한 도시게릴라들의 통신기반을 파괴하고, 광역공격을 통해 대항하는 적대적 국민들의 사회인프라를 파괴하여 저항심리를 약화시키고자 개발되고 있다.

 

네 번째, 한국공군 무인기 무장화 프로젝트
 미 공군의 새로운 대응책을 쫓아가고자 한국공군 역시 노력하고 있지만, 예산, 기술력, 시스템 효율성 부족으로 인해 미 공군에 비해 언제나 약 10~15년 늦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반영하듯 요즘 논의가 되고 있는 방안은 미 공군이 프레데터 무인기와 MQ-9 리퍼 무인공격기가 증명한 무인기의 무장화 방안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정찰을 위해 MQ-9 리퍼와 거의 비슷한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가 개발되고 있으므로, 여기에 무장을 탑재하여 탄도미사일과 같은 적의 고가치 표적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의 무장화
 한국공군 4,4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16년까지 중고도 무인기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있다. 2008년 1월28일자 AW&ST지의 언급에 따르면,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는 폭 25미터의 날개를 갖고 최대이륙중량은 6.5톤에 달하며, 적어도 30시간은 공중에 체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 언급하였다. 이와 비교되는 미 공군의 MQ-9 리퍼는 날개길이 20.1m에 최대이륙중량 4,760kg으로,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가 MQ-9 보다 한 둘레가 크다.

 

 다만 MQ-9 리퍼는 처음부터 대규모 무장운용을 전제로 개발되어 무장탑재량이 1,360kg이나 되나,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는 원래 정찰기이고 무장운용은 부수적인 전제로 하므로 약 600~800kg정도의 무장만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실제 운용 가능한 무장은 500파운드(227kg)급 Paveway II 레이저 유도폭탄 2~4발 정도이고, 평균 47kg 정도의 AGM-114 헬파이어라면 8~12발 정도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장탑재량 제한에 대응해 한국육군이나 한국공군 모두 전용 무장기체인 MQ-9 리퍼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상당히 복잡하고 대당 6,800만 달러나 하는 고가의 기체이므로 한국육군이 운용하기에는 지나치게 부담스럽다. 한국공군의 경우에도 무인공격기가 전력에 포함될 경우, 유인 전투기의 위치가 흔들리고 그 만큼 조직이 감축될 우려가 있고,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와 관련된 방위사업청, 국과연, KAI와 같은 제작업체에 압력을 감당하기도 버겁다.

 

▲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에서 HPM 무기를 사용하는 개념을 보여준다. 중고도 무인기는 공중형 고출력 HPM 무기 탑재용 플렛폼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에 MQ-9 리퍼 공격무인기가 이번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서 충분한 위력을 증명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 차후에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를 이용해 한국형 무인공격기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형 공격무인기의 배치는 빨라야 2020년 이후가 될 것이란 이야기다.

 

◆ 중고도 무인기의 HPM 무기장착
 미 공군은 UCAV에 HPM 무기를 장착할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한국형 UCAV는 아직 서류상에 머물러 있어 빨라야 2025년이 되어서야 모습을 들어 낼 것이다. 미 공군이 UCAV에 HPM 무기를 장착하려는 이유는, 강력한 EMP(전자기펄스)의 영향으로 운용기체 자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기에 무인기를 선호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10~15km의 안전한 고도에서 지상공격이 가능한 수준의 5~10GW급의 HPM 출력을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내부탑재량과 함께, 고출력의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강력한 가스터빈 엔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UCAV는 먼 이야기이지만 한국공군을 위한 중고도 무인기는 2016년에 비행을 시작할 것이며, UCAV와 맞먹는 수준의 내부공간과 함께, 강력한 가스터빈 엔진을 갖추므로 UCAV보다는 떨어지지만 어느 정도 강력한 HPM 무기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공중형 HPM 무기는 아직 미국도 실용화시키지 못한 시스템이므로 기술적 도전이 매우 크겠지만, 얻어지는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된다. 예로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에 HPM 무기가 장착되면, 1) 기만체에 대응책, 2) 광역적인 목표타격, 3) 지하시설에 대한 공격방책, 4) 저렴한 운용비와 무장비용, 5) 리얼타임 공격능력을 통해 공대지 공격작전을 완전히 혁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항공기 탑재 HPM의 군사적 파괴력과 맞먹는 무기는 핵무기 밖에 없다고 언급하고 있기도 하다.  보다 중요한 점은, 레이저 무기는 ABL을 포함해서 모두가 판매될 수 있지만, HPM 무기는 어느 국가도 판매 및 기술전수를 금지하고 있으므로, 미래전을 대비해 반드시 HPM 무기의 국내 개발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현재 국내에서 진행중인 HPM 기술개발에 보다 많은 투자를 수행해야 하며, 이를 강조하고자 이어지는 HPM 무기 특집을 통해, HPM 무기의 특성과 국내의 개발사항을 전체적으로 정리하였음을 언급하고자 한다.

 

다섯 번째, 한국육군의 대응책
 탄도미사일에 대응해야 하는 한국공군의 전투시스템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이제는 홀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한국육군의 준비는 착실히 준비되고 있다. 주요 대응책으로는 앞으로 개발될 사단급 무인기 및 군단급 무인기에 제한된 무장의 운용을 검토하고 있고, 무엇보다 포탄을 발사하는 적은 분명한 목표가 되므로, 대포병레이더 전력과 함께 포병 타격수단을 증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6대의 대포병 레이더가 추가 구매되고, 532문의 K9 자주포, 1,180문의 K55 자주포과 더불어 150문 정도의 한국형 다연장 로켓시스템이 배치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진정한 포병전력의 혁신을 GPS유도형 정밀유도포탄과 함께, 무엇보다 ‘CCF(Course Correction Fuze: 탄도수정신관)’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제 3세대 포병혁명기술에 대한 특집을 후편에 준비했으므로 이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 세계각국의 무인기 무장화
 탐지와 타격을 일치시킨다는 시대적 조류에 따라, Northrop Grumman사가 제작한 미 해병대와 육군을 위한 전술급 수직이착륙 무인기인 RQ-8/MQ-8 Fire Scout에 2.75인치 무유도 로켓의 장착이 진행되고 있다. 계획은 반능동 레이저 유도식 2.75인치 로켓인 APKWS(Advanced Precision Kill Weapon System)을 장착함으로써, 비장갑형 목표에 대한 핀 포인트 공격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또한 MQ-8 프러데터는 2~4발의 AGM-114 헬파이어도 장착되어, 각종 작전을 수행할 계획으로 있으며, 미국은 기존에 운용중인 헌터와 같은 무인기에서의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발사를 연구하고 있다.

 

 프랑스 SAGEM사의 Sperwer(Sparrow Hawk를 의미)무인기는 원래 정찰 및 표적 획득용으로 1990년대 중반에 개발된 여단급 전술급 무인기이나, 최근에는 전투용 무인기로의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 적진 깊숙이 침투하여 영상정보를 획득하는 한편, 전술급 무인기에 을 장착하여 포착된 적 기계화부대를 공격하는 방안이 연구 중에 있다. 또한, 파리에어쇼에서 좌우 날개에 사거리 4km이상인 이스라엘제 대전차 유도무기 Spike-LR을 장착한 Sperwer B 무인기가 공개된 바 있다.

 

▲ 탈레스 Schiebel Camcopter 회전익 무인기와 장착된 LMM(경량 다임무 미사일)의 모습이다. 레이저 유도방식을 사용하며 Starstreak의 부스터시스템을 이용하여 마하 3.5의 고속으로 충돌하므로 전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갑차량과 고속정을 파괴시킬 수 있다.

 

 영국군은 자국의 여단급 무인기에 탈레스사가 개발한 사정거리 6~8km의 LMM(Lightweight Multirole Missile : 경량 다임무 미사일)을 헬리콥터와 UAV에 장착할 수 있도록 테스트 중에 있다. LMM은 4단계의 개발계획에 의해 진행 중이며, 1단계는 반능동 레이저 탐색기를 이용하여 적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최근 회전익 무인기인 Schiebel Camcopter에서 발사시험에 성공하였다. LMM은 특징은 견착식 지대공미사일 Starstreak의 부스터시스템을 이용, 마하 3.5의 고속으로 충돌하므로 전차를 제외한 모든 장갑차량을 파괴할 수 있다. 또한 레이저 유도방식을 통해 수상, 공중 어떠한 목표도 구분하지 않고 타격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해, 체계의 중량이 20kg을 넘지 않아 소형 무인기의 탑재가 용이하다.

 

◆ 한국군 군단/사단/여단급 무인기의 무장화
 국내에서도 240mm 방사포와 같이 기동성이 우수하고 위협적인 고가치 표적을 공격하고자 여단급 이상의 모든 무인기에 소량이나마 무장을 장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고, 선택될 확률이 매우 높다. 내 무인기가 운용할 수 있는 무장으로 ‘한국형 상부공격 지능탄’이 개발되고 있고, 사정거리 2.5km급의 ‘한국형 중거리 대전차미사일’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중거리 대전차 미사일의 경우에는 무인기의 높은 고도와 속도에서 운용되면 2,5km의 사정거리가 4km 정도까지 늘어날 수 있고, 기존에 장착된 적외선 탐지장비의 영상정보만을 제공하면 되므로 유도에 대한 부담이 없는 우수한 무장체계가 될 것이다. 보다 대형의 사단급이나 군단급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미래 사단급 이하 제대 운용 다목적 전술유도무기’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육군이 개량사업을 결정한 K55 PIP 주자포의 개량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본 무기체계의 지향점이 되는 미국의 JAGM(Joint Air to Ground Missile)은 IIR(적외선 영상시커), MMW(밀리파 레이더), SAL(반능동 레이저유도)라는 3가지 유도방식을 통합하여 어떠한 전략 환경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우수한 무기이다. JAGM은 기본적으로 헬파이어와 거의 유사한 45kg의 중량에 헬기발사용은 16km이상, 고정익용은 28km이상이 될 것이므로, 동급의 한국형 무장시스템이 개발되면 사단급 이상의 무인기에 장착되어 안전한 고도에서 다목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포병시스템의 혁신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형 GPS 유도 지능포탄’이 개발되고 있지만, 동급 성능을 지닌 XM-982 엑스칼리버의 대량생산 가격이 3만 9,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한국형 시스템 역시 대량생산에는 한계가 많다. 때문에 한국형 GPS 유도 지능포탄은 고 가치 시스템에 대한 공격에 제한적으로 운용될 수밖에는 없으므로, 실제 세계포병들이 주목하고 있는 혁신체계는 바로 탄도수정신관(Course Correction Fuze)이다.

 

▲ 미 육군의 155mm탄을 위해 개발중인 CCF(탄두수정신관)의 모습이다. 제3포병혁명을 일으킬 혁신적임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탄도수정신관은 성인남성 손바닥 크기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크기와 3,000~4,00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을 통해 50m이내의 공간에 155mm탄을 착탄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혁신무기이다. 즉, 1~2발의 사격만으로 그 동안 6~8문으로 구성된 1개 포대가 수행하던 사격임무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이면서 저렴한 포병계의 혁명아가 될 것이다. 이에 밀리터리 리뷰는 현재 진행 중인 제3포병기술 혁명을 분석하고, 여기에 대응하는 한국육군의 최신 포병시스템을 소개하는 특집을 뒤에 준비해 보았다.

 

정리하며...
 현대공중전의 약점을 들어낸 코소보 항공전, 그 해결책으로 나온 HPM 무기에 대한 자세한 특집을 준비해 보았다. HPM 무기는 무척 생소한 시스템이지만, 선진국들은 이미 197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해, 1980년대에 일부 시스템이 비밀리에 배치된 상태에 있다. 더욱이 미 공군은 UCAV(무인전투기)에 HPM 무기를 장착해 공중전 혁명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외에도 미 육군과 미 해군을 위한 여러 HPM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세계적 발전추세를 소개하고, 국내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HPM 무기특집’을 준비해 보았으며,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세계 각국과 한국육군의 포병혁명에 대한 특집기사도 준비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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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월간 밀리터리 리뷰 200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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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밀리터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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