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09/02/02 11:52

 2차 대전 이후 서방측에서 개발된 대공 기관포들 중 가장 성공한 것은 아마도 스위스 오리콘(Oerlikon-Buhre)사의 35mm 기관포 시리즈가 아닐까? 우리 군에서도 쓰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무려 32개국이 채용한, 명실공히 베스트셀러다. 게다가 이것이 엄연히 ‘분쟁지역이나 전쟁지역으로는 무기를 법적으로 수출하지 않는’ 영세중립국 스위스의 무기라는 사실이 재미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그만큼 ‘법은 거미줄’이라는 증거일수도 있지만, 반면 스위스의 법을 알면서도 손님들이 팔아달라고 애원할 정도로 성능이 출중하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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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오리콘의 KDC, 그리고 이 포를 이용한 대공포 체계인 GDF시리즈는 지금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훌륭한 대공포다. 간단하게 ‘구식’으로 몰아붙여 손 털고 끝낼 물건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KDC의 등장은 멀리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 전 사연부터 짚고 넘어가자.

 

 1920년대부터 2차 대전 직전까지 스위스의 오리콘은 자국 스위스는 물론이고 독일이나 미국, 심지어 멀리 일본등 많은 나라에 기관포나 관련 기술을 수출해 재미를 봤다. 특히 이 회사의 20mm 기관포 -혹은 기술을 수입해 만든 변형- 들은 독일, 영국, 일본, 미국 모두가 사용했다. 오리콘 기관포로 무장한 일본이나 독일 전투기를 역시나 오리콘 기관포로 무장한 영국이나 미국 군함, 혹은 전투기가 요격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영세중립국 스위스가 실제로는 전혀 평화롭지 못한 장사로 2차 대전에 공헌(?)을 한 셈이다.

 

▲ 자위대가 사용하던 오리콘 GDF-001(현재는 퇴역). 포구의 탄속측정기 대신 일반 소염기가 장착된 상태이다.(운용중에는 물론 탄속측정기가 사용됐다) 이동시에는 이처럼 타이어를 펼치고 다리를 들어올린 뒤 포신을 고정한 상태가 되어야 했다. 사진은 현재 자위대의 무기학교에 전시중인 모습.

 

 이 이야기만으로도 번듯한 기사 한편이 써질 판국이지만 지면 관계상 생략하고, 어쨌든 2차 대전이 끝나자 전투기와 싸우는 방공무기의 세계에 새로운 강적이 나타났다. 바로 제트기였다. 제트기는 당장 프로펠러기와는 비교도 안되는 속도만으로도 큰 골칫거리다. 더군다나 빠른 속도를 감당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늘어난 내구성으로 인해 맞춰도 떨어트리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에는 대공화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어느 나라나 애를 썼지만, 곧 영국과 미국은 미사일 만능주의에 빠져 대공포 개발에서 거의 손을 빼다시피 했다.

 

 그러나 스위스와 스웨덴, 소련 같은 몇몇 나라들은 여전히 저공방어용의 대공용 기관포는 필요하다고 봤고, 특히 전쟁 전부터 대공기관포의 명문이던 오리콘은 포 자체의 성능개량뿐 아니라 총체적인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봤다.

 

 우선 포 자체부터 바꿔야 했다. 제트기를 상대하려면 일단 발사속도가 빨라야 하고, 사거리도 길어야 하거니와 위력도 강해야 한다. 이들이 보기에 30mm까지는 좀 부족했고, 40mm는 너무 컸다. 그래서 35mm 구경의 가스압 작동식 기관포를 만들었으니 이것이 바로 KD였다. KDA는 탄띠급탄식, KDC는 클립 급탄식이며 우리나라가 쓰는 것도 포 자체는 KDC에 해당한다. KD는 L90으로도 불리는데, 이것은 포신의 구경장이 무려 9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긴 포신 덕분에 유효사거리는 약 3.5~4km 정도로 꽤 긴 편이다.

 

 KD의 발사속도 자체는 약 550발/분. 이 정도 구경의 기관포로서는 꽤 빠른 편이지만, 엄청난 수준은 아니다. 오리콘은 너무 발사속도가 빠르면 구조가 복잡해지거나 고장이 잦아지는 등 신뢰성의 문제가 있다고 봤던 것인데, 이 때문에 대공포로 쓰기 위해서는 하나의 마운트에 두 자루를 장착했다. 이렇게 하면 발사속도는 1분에 1,100발 수준까지 높아진다. 또 포를 최대한 안정시키기 위해 발사시의 반동으로 포 전체가 앞뒤로 조금씩 왕복, 마운트 자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 1970년대에 일본 자위대에서 운용하던 오리지널 슈퍼 플레더마우스. 우리 군의 것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지만, 당시에는 내부 부속의 대부분이 진공관으로 되어있었다.

 

▲ 운용중의 자위대 슈퍼 플레더마우스. 당시만 해도 트레일러 내에는 부품으로 꽉 차 있었기 때문에 조작요원은 이처럼 바깥쪽에 가림막을 치고 앉아서 운용해야 했다. 우리 군의 경우,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공간의 여유가 엄청나게 남아 트레일러 안에 사람이 타고 조작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 1970년대까지만 해도 슈퍼 플레더마우스의 조작판은 이처럼 수많은 계기와 작은 레이더 화면으로 이뤄진 원시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성능만큼은 지금도 무시못할 대단한 수준을 자랑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이 급탄기구였다. 이것은 놀랍게도 흔히 실패작으로 여겨지는 일본 11년식 경기관총의 급탄기구를 응용한 것이었다. 7발 묶음 클립을 탄창에 8개 넣으면 자동으로 클립에서 탄이 벗겨져 장전되고, 7발을 다 쓰면 빈 클립은 탄창 밖으로 빠지며 새 클립이 끼워져 재장전이 시작된다는 이 복잡한 기구는 작은 경기관총에서, 그것도 탄환이 발사될때 생기는 가스압력만으로 작동시키기에는 무리였지만 덩치 큰 기관포에서, 그것도 별도의 동력(전기 모터)으로 작동되는 상황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스위스의 기술력도 한 몫 했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포 자체나 포가(砲架)같은 부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격통제 시스템이었다. 아직도 진공관이 중요한 전자부품이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이 5mb밖에 안되던 시대에 무려 컴퓨터를 사용, 완전 자동화를 실현시킨 것이다. 사격통제 시스템(FCS)의 이름은 ‘슈퍼 플레더마우스(Super fledermaus)’로, 여기에 달린 레이더가 적기를 발견하면 연결된 사격통제 컴퓨터가 적기를 자동으로 추적한다. 동시에 이 컴퓨터는 연결된 2문의 포를 조종해 자동으로 적기를 추적하고, 적기의 속도와 이동방향을 계산해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자동으로 쏘기까지 한다! 말 그대로 ‘완전 자동’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비호도 가능한 일이니 지금은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이게 무려 50년 전에 나온 것이다(물론 필요하면 얼마든지 수동으로 조준해 쏠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대공포 시스템이 바로 GDF-001이다(원래는 다른 이름이었지만 나중에 GDF로 바뀜). GDF-001은 짧은 시간에 우선 주변 유럽의 여러 나라로 퍼져나갔고, 오래지 않아 저 멀리 남미는 물론 일본(1969년), 우리나라(1975년)까지 흘러들어갔다. 심지어 중국과 이란까지도 카피판(중국에 대해서는 스위스에서 몰래 기술을 팔았다는 소문도 있고, 이란은 중국에서 기술을 입수한 듯 하다)을 만들어 쓸 정도이다. 물론 GDF의 성능이 특출나기도 했지만 - 지금조차 대공포의 성능을 평가하는 기준의 하나로 쓰일 정도로 ‘경쟁자’가 드문 덕도 톡톡히 봤다.

 

▲ 오리콘 GDF-001 시스템의 전원 트레일러. 포와 사통장치(통제기)를 움직이려면 역시 전원이 따로 있어야 한다. 오리지널 시스템은 포르셰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동종의 장비가 운용되고 있다.

 

▲ 수동식 통제기. 슈퍼플레더마우스가 못쓰게 될 때를 대비한 통제장치로, 포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GDF시스템은 2차대전의 교훈을 토대로 통제시스템에 2중의 백업을 마련하는 등 매우 치밀하게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일단 미국과 영국은 동급의 대공포 개발을 사실상 포기했고, 프랑스도 30mm급을 넘지 못했거니와 냉전의 서슬이 퍼렇던 시대에 서방측에서 소련제 대공포를 구입할 수도 없었다(소련에 GDF시리즈와 동등한 시스템도 없었지만). 결국 스웨덴 보포스의 40mm L70이나 스위스의 35mm GDF로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계속되는 성능개량
 원래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무기라면 개량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게 당연한 이야기다. GDF시리즈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처음 20년간은 워낙 기본 성능이 좋다 보니 눈에 띄는 개량이 없었지만, 역시나 1970년대 후반부터는 발달된 전자기술을 외면할 수 없었다. 먼저 사통장치는 슈퍼 플레더마우스에서 레이더와 컴퓨터 모두가 대폭 개량된 스카이가드(Skyguard)로 개량되었고, 포 자체도 1979~1980년 사이에 데이터링크나 조준경을 개량한 GDF-002로 개량됐다. 그 뒤로 일부를 개량한 GDF-003이 또 등장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개량은 GDF-005번에서 이뤄졌다.

 

 우선 스카이가드 시스템의 컴퓨터가 건 킹(Gun King)이라는 완전 디지털식으로 바뀌고,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추가됐으며 발전기등의 시스템도 대대적으로 바뀌었다. 포 자체도 바뀌었는데, GDF-003까지는 탄창이 비면 장전수가 수동으로 예비탄 클립을 거치대에서 탄창으로 옮겨야 했지만 GDF-005에서는 거치대의 탄약이 자동으로 탄창에 옮겨지는 자동 이송 시스템이 채용됐다. 이 덕분에 GDF-003까지는 112발까지만 재장전없이 쏠 수 있었던 것이(예비탄은 126발) 005에서는 280발까지 늘어났다.

 

▲ 현재 유럽의 오리콘 사용국 대부분이 채용한 스카이가드 사격통제 시스템. 슈퍼 플레더마우스에서는 탐색 레이더가 목표 접근시 추적 레이더로 쓰이기 때문에 한 목표와 교전중에는 다른 목표를 찾기 어렵지만, 스카이가드는 추적과 탐색레이더가 분리되어 있으며 ECM 대책등으로 전자광학식 추적시스템도 마련되어있다. 또 전체 시스템 부피도 많이 줄어들었다.

 

▲ 오스트리아군이 운용중인 GDF-005. GDF-005는 예전같으면 수동으로 옮겨야 했던 탄 적재기의 예비탄을 자동으로 장전기에 옮길 수 있게 만든 장치로, 덕분에 교전 지속시간이 이전의 버전들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뒤에 보이는 레이더는 오스트리아군의 저공감시용 레이더.

 

 GDF-005까지가 포 자체와 사통장치의 개량이라면 GDF-006과 007은 포탄을 바꾼 개량이다. 바로 AHEAD라는 새로운 포탄 시스템의 등장이다. 특수한 신관이 설치된 포탄이 포구를 지날 때 목표까지의 거리를 무선으로 입력받는 AHEAD탄은 정해진 거리까지 날아가면 자동으로 폭발하며, 이때 무려 152개의 텅스텐 파편을 목표에 흩뿌리게 된다. 즉 무선 데이터 입력기술을 응용한 근접신관인 셈이다. 우리나라도 K-21 보병전투차의 40mm 기관포가 3P신관이라는 기술로 거의 같은 기능을 실현했는데, 스위스는 이 AHEAD기술을 기존의 GDF시리즈를 개량하는데 적용했다. 즉 GDF-001~003에 AHEAD기술을 적용한 것이 GDF-006, GDF-005에 적용한 것이 007이다.

 

 AHEAD기술의 적용은 사통장치의 개량과 더불어 GDF시리즈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했다. 즉 순항미사일이나 적의 공대지 미사일 요격이다. 스카이가드의 건 킹 컴퓨터와 AHEAD를 결합하면 전투기나 헬기보다 훨씬 작고 속도도 빠른 미사일 종류의 요격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인데, 물론 이것은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지만 적어도 요격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은 분명하다.

 

▲ 스위스군이 운용중인 GDF-007. GDF-005와 겉모습은 같으나 AHEAD탄의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량된 것이라고 한다.

 

▲ 35mm AHEAD탄약. 포구를 지나면서 일정한 거리를 입력받으면 그 거리만큼 날아가 폭발, 내부에 든 텅스텐 펠렛을 표적으로 흩뿌리는 일종의 근접신관이다. 오리콘-콘트라브스는 기존의 35mm 오리콘 사용고객들을 위해 이탄을 기존 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키트를 내놓고 있다.  

 

 포와 사통장치의 개량만이 아니라 포를 움직이는 이동수단에도 변화가 있었다. 바로 자주대공포로의 개량이다. GDF시리즈를 자주화한 가장 유명한 사례가 독일의 게파드(Gepard)이다. 1976년부터 양산이 시작된 이 차량은 쉽게 말해 레오파드1 전차의 차체에 GDF-001을 슈퍼 플레더마우스까지 한꺼번에 탑재한 물건이다. 등장할 당시에는 세계 최고의 자주대공포였고 지금도 최고중 하나인 이 대공포는 독일군과 네덜란드, 벨기에등에 수출됐고 냉전이 끝난 지금도 독일군에서 약 93대가 운용되고 있다. 냉전이 끝난 뒤 일부는 루마니아나 칠레에 중고로 넘겨지기도 했다고….

 

 독일과는 한참 먼 일본에서도 ‘일본판 게파드’라 할 수 있는 87식 자주대공포가 등장했다. 87식도 35mm의 GDF에(아마 GDF-003에 해당할듯) 사통장치까지 한데 묶어 74식 전차의 차체에 탑재한 것이지만, 사통장치와 레이더는 일본 자체개발품이다. 1987년에 완성된 87식은 성능상 게파드 이상의 뛰어난 물건이지만, 동시에 대당 가격이 무려 16억엔(160억원!)이나 하는 ‘사치품’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자위대에서의 조달 속도는 한없이 느리고, 완성된지 21년이나 지난 현재 겨우 50대만이 배치됐을 뿐이다.

 

▲ 독일군의 자주대공포인 게파드. 35mm 오리콘을 사통장치와 레이더까지 통채로 레오파드 전차에 얹은 시스템이다.

 

▲ 영국의 막스맨(Marksman) 포탑을 얹은 핀란드군의 T-55. 핀란드군에서도 막스맨으로 불리는 이 차량은 기본적으로 게파드와 큰 차이가 없는 시스템이지만 개발한 나라가 영국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현재 이 시스템을 그래도 채용한 나라는 핀란드뿐이다.

 

 또 다른 변형으로 영국의 ‘막스맨’이 있다. 이것은 영국에서 수출용으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T-72나 M-48, T-54/55같은 구식 전차에 얹을 수 있는 대공포탑이다. 탑재된 포는 35mm GDF계열이지만 사통장치와 레이더는 영국에서 개발한 물건인데, 결국 실제 수출되어 실용화된 것은 핀란드군의 T-54/55에 탑재된 것 뿐이다. 하지만 그 기술은 폴란드에 수출되어 폴란드제의 ‘로아자(Loaza)’ 자주대공포에 적용됐는데, 적용됐다기 보다는 로아자 자체가 PT-91(폴란드제의 T-72개량형) 차체에 폴란드에서 국산화한 막스맨 포탑의 개량형을 얹은 것에 가깝다.

 

의외로 적은 실전사례
 쓰는 나라가 30곳이 넘고 운용된 기간도 거의 반세기에 가깝지만, 뜻밖에도 이것이 실전에 쓰인 경우는 드물다. 어쩌다보니 GDF대공포를 쓰는 나라들이 대공포가 마구 불을 뿜을 정도의 실전을 겪은 일 자체가 드물었던 것이다. 그 탓에 이렇다 할 실전 데이터(무기 업체로서는 너무나 소중한)가 수집되지 못하기는 했지만, 인류를 위해서는 무척 다행스런 일이다. 단 한번, GDF-001이 실전을 겪기는 했다. 가장 서로 싸울것 같지 않던 나라, 아르헨티나와 영국 사이의 전쟁, 즉 포클랜드 전쟁에서의 일이다.

 

 아르헨티나는 70년대에 50문 이상의 GDF-001과 그에 맞는 숫자의 슈퍼 플레더마우스 FCS를 구입했고, 이중 15문 정도가 포클랜드에 파견됐다. 이 포들은 1982년 5월 4일에 영국군의 시 해리어 한 대를 성공적으로 격추시켰고, 몇 대가 더 피해를 입었다. 영국군은 곧바로 해리어의 작전반경을 최대한 이 포들의 사거리 밖으로 제한해야 할 정도였지만, 아르헨티나군 대공포 사수들은 너무 예민해진 탓인지 자기네 편의 비행기도 두 대인가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클랜드전에서 영국군이 접수한 GDF-001. 15문의 GDF-001과 5대의 슈퍼플래더마우스가 노획되어 영국 국내에서 사용되었다(슈퍼 플래더마우스는 최근까지도 비행금지구역 감시용으로 사용). 이것은 아리헨티나군이 가지고 있던 GDF-001의 1/3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 중국제의 90식 대공기관포. 보시다시피 GDF시스템의 카피로, 일부에서는 스위스나 다른 GDF 라이센스 생산국에서 기술을 넘겼을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 기술은 현재 이란으로 넘어가 이란제 카피제작에 활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포들은 일부가 영국 공수부대를 향해 지상사격을 퍼붓기도 했다는데, 결국 섬의 아르헨티나군이 항복하면서 모든 포가 영국군에 노획되고 말았다. 영국군은 이 포를 모두 본토로 실어가 얼마간 중요 시설 방어용으로 썼다는데, 냉전이 끝난 지금도 레이더와 사통장치는 스카이가드 수준의 개량을 받아 비행 제한구역을 침범하는 기체를 감시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남아프리카에서도 이 포가 불을 뿜어 사상자를 발생시킨 일이 있었다. 전쟁중에 적군을 상대로 벌어진 일이라도 불행이지만, 하필이면 훈련중에, 그것도 아군 상대로 벌어진 일이다. 2007년에 벌어진 일로, 뭐가 잘못됐는지 포가 갑자기 주변을 향해 마구 불을 뿜어 구경하던 남아프리카 병사 9명이 죽고 14명이 다친 것이다. 이 사건은 남아프리카에서 큰 문제가 됐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듯 하다.

 

앞으로의 미래는?
 일단 미사일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한 오늘날에는 GDF시리즈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스위스가 아직도 수백문의 GDF-007을 운용하는 등 여전히 많은 나라들이 GDF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는데, AHEAD를 적용하면 여전히 만만찮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쉽게 버릴 수 없다는 것이 운용국들의 의견이다. 물론 나라에 따라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일본의 경우 견인식의 GDF-001은 대부분 퇴역해 미사일로 교체됐고, 캐나다도 일부는 GDF-007로 업그레이드됐지만 대부분은 미사일 시스템으로 바뀌거나 퇴역했다.

 

 사실 GDF시리즈는 상당히 오래됐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고, 그 때문에 최근에는 스카이실 (Skyshield)라는 새로운 대공포 시스템이 오리콘(현재는 오리콘-콘트라브스)에서 개발됐다. 포부터 사통장치까지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시스템으로 성능은 AHEAD와 결합되어 문자 그대로 최고급이지만, 값 역시 만만찮다는 것이 문제다. 이 때문에 아직도 GDF시리즈에 AHEAD기술을 결합하고 사통장치등을 개량한 GDF-006/007들이 현역으로 당당하게 운용되는 것이다. 앞으로 GDF시리즈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 단계에서 ‘멸종이 다가왔다’고 선언하기는 좀 이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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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월간 플래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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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밀리터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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