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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2 F-5 전투기 ‘최종형’ F-20의 모습과 그 역사는? (16)

RF-5A, RF-5E 타이거 아이 : 자, 찍습니다~!

 F-5 사업이 막 진행되던 사업초기인 1964 년 , 미 정부는 이미 F-5A 의 기수 공간에 카메라를 장착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 F-5A 는 어차피 레이더가 없 ( 기 때문에 ) 는 관계로 기수부분에 빈 공간이 있으므로 , 카메라를 넣는 개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그리고 미 공군은 1967 년에 실제로 이런 카메라를 장착한 F-5A 의 개발을 노스롭에게 주문했다 ( 물론 이 정찰형 F-5A 역시 미 공군이 직접 운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원조 ( 원조 자체가 주는거니까 원조하기 ) 해주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

 

 F-5E 타이거의 날개특징 자세히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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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형태의 ‘삼각날개’ 쓴 전투기 모습은?

 ‘비행 중 날개변형’ 전투기 가변날개 없앤 이유는?

 

 이 정찰형 F-5A 는 RF-5A 타이거 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R 은 정찰 (Reconnaissance) 의 약자 ).

RF-5A 는 기수부분에 카메라를 달았으며 , 이 카메라를 위한 창 때문에 기수 밑면이 평평했다 . 카메라는 총 네 개를 달 수 있었는데 이 카메라들이 향하는 방향은 하나는 전방 아래쪽 , 두 개는 하방이며 나머지 두 개는 좌우 대각선 아래쪽을 바라보는 형태였다 . 
 

▲ RF-5A 의 기수 부분 . 카메라용 창이 나있다 보니 일반 F-5 에 비해 기수 앞부분이 더 평평한 형태다. 
 
 RF-5A 는 필요하다면 기수를 바꿔서 F-5A 로 만드는 것도 가능했으나 , 이는 너무 긴 시간이 걸렸으며 굳이 이런 개조를 할 필요도 없었다 . 게다가 RF-5A 는 기관포나 사이드와인더 운용 능력도 남아 있었으므로 , 사실 F-5A 와 전투능력도 거의 비슷했다 . 물론 RF-5A 의 주 임무는 어디까지나 정찰이며 ,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굳이 적기와 공중전을 벌일 필요는 없었다 .

 

 한편 노스롭은 비행 성능이 여러모로 개량된 F-5E 에 RF-5A 와 같은 유사한 기수를 달아 RF-5E 를 만들었다 ( 단 카메라 장비를 담아야 하므로 F-5E 에 있던 레이더는 빠졌다 ).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만든 RF-5A 와 달리 이것은 노스롭이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하여 만든 항공기로 , 당초 노스롭은 100 대 이상 판매할 것을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10 여대가 판매 되었을 뿐이다 ( 이 외에 싱가폴이 자국 공군이 운용하던 F-5E 8 대를 RF-5E 로 개조했다 ). 이전 F-5E 의 설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RF-5 의 아랫면이 평평한 기수는 이후에 F-5E 에 장착한 샤크노즈의 개발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
 

▲ 대만 공군의 RF-5E. RF-5A 와 비교해서 아래쪽을 향해 난 카메라 창이 달라졌으며 , 이를 위해서 기수 아래 부분이 더 튀어나왔다. 
 
CF-5, NF-5 : F-5E 로 가는 길

 캐나다는 그다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으나 ,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드는 항공기 개발 국가였다 ( 현재도 캐나다는 민간 항공기 부문에선 중소형 항공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 유럽에 이어 3 번째로 규모가 큰 민간 항공기 개발 / 생산 국가다 ). CF-105 라는 , 1950 년대로서는 매우 고성능이면서도 혁신적인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었으나 그 성능만큼이나 비쌌던 이 전투기는 캐나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개발이 취소되고 말았다 . 캐나다는 대신 더 값싸면서도 쓸만한 전투기를 물색했고 , 결국 노스롭의 F-5 를 새로운 차세대 전투기로 선택했다 .

 

 다만 캐나다가 쓸 F-5 는 미국의 노스롭에서 생산한 것을 그대로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 항공에서 면허 생산하기로 했으며 , 이 때문에 캐나다의 약자를 따서 미국에서는 CF-5A 라고 불렀다 . 단 캐나다 공군은 이를 CF-116 이라 불렀으나 , 대중적으로는 CF-5 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

 

 이 CF-5A 는 원래의 F-5A 와 비교해서 많은 부분이 개량되었다 . 이륙거리를 짧게 하기 위해 전방착륙장치 ( 노즈 랜딩기어 ) 가 늘어나는 노즈하이크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 비상착륙시를 위한 구속용 갈고리 ( 어레스팅 후크 ) 도 동체 밑에 붙었다 . 또 미 공군의 F-5C 에 적용되었던 , 장탈착이 가능한 공중급유 장치도 추가되었다 . 또 동체 후방에는 필요시 더 많은 공기를 흡입할 수 있도록 전기로 열리고 닫히는 보조 공기흡입구가 새로 생겼다 . 
 

 ▲ 캐나다 공군의 CF-5. 캐나다 공군이 부르는 명칭은 CF-116 이지만 , CF-5 로 더 잘 알려져 있다 . 기수 옆에 튀어나온 가느다란 봉이 공중급유용 관이다. 
  
 해상 작전이 많은 캐나다는 바다새와 전투기가 충돌할 위험이 높았으므로 CF-5 의 기수를 F-5 의 것보다 더 튼튼하게 설계하였으며 , CF-5 를 주로 공중전보다는 지상공격용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으므로 기수 일부분에 장갑판을 달기도 했다 . 또 추운 캐나다 기후에 걸맞게 전방유리창과 공기흡입구에는 얼음제거를 위해 전기로 작동하는 히터가 깔렸다 . 이 외에도 CF-5A 는 내부 전자장비가 상당히 개량되었으며 , 추가된 전자장비의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 발전기도 더 큰 용량의 것이 탑재했다. 
 

 ▲ 착륙중인 CF-5D. 캐나다 공군은 2 인승 버전 항공기에 D 를 붙인다. 
 
  한편 네덜란드 역시 구식 전투기인 F-84 를 대체할 새로운 전투기를 1966 년에 찾기 시작했는데 , 결론적으로 F-5 가 가장 자신들의 요구에 맞았다 . 그러나 F-5A 로는 성능이 불만족스러웠 ( 기 때문에 ) 으며 , 더 많은 부분이 개량된 CF-5A 를 도입하기로 했다 . 이 네덜란드의 F-5 는 NF-5A 라는 이름이 붙었다. 
 
  
 ▲ 착륙중인 네덜란드 공군의 NF-5A. 동체 측면의 보조 공기흡입구가 열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
 
 NF-5A 는 CF-5 에 적용된 새로운 장비들을 그대로 물려받았지만 , 일부분은 더 개량되었다 . 이를테면 비행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각도가 바뀌는 플랩이 그것으로 ( 이거 어떻게 좀 해 보라능 ), 미리 정해 놓은 속도 등에 따라 플랩이 4 단계로 최적의 각도를 유지했다 . 날개 밑에 달리는 외부 연료탱크는 더 큰 모델로 바뀌었으며 다양한 전자장비가 개량 및 추가되었다 . 이전 화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 노스롭은 이 CF-5 와 NF-5 에 사용된 다양한 기술들을 F-5E 타이거 2 에 적용하였다.
 

▲ 터키 공군의 NF-5B. NF-5B 의 2 인승 버전으로 본래 네덜란드 공군이 운용 중이던 것을 터키가 중고로 들여왔다 . 이 항공기는 F-5F 와 유사한 특징이 많이 보이지만 , F-5B 처럼 기수에 기관포가 없고 LERX 의 형상도 F-5B 의 것처럼 생겼다. 
 
P530 코브라 : 선비를 사흘 떨어져 있다가 다시 대할 때는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아야 한다.

 1965 년 , 노스롭은 해외시장을 겨냥하여 새 전투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 다만 이 전투기는 완전히 새로운 전투기가 아니라 F-5E 를 기반으로 기체를 늘리고 이런 저런 비행성능을 개선하며 엔진도 제너럴 일렉트릭에서 개발하기로 한 , 강력한 GE15-J1A1 로 바꾼 항공기였다 ( 이 새로운 엔진은 B-1 초음속 폭격기에 쓰기 위해 개발한 F101 엔진의 축소형으로 , 원래의 F-5E 의 엔진에 비하면 그 힘이 2 배 가까이 셌다 ).

 

 노스롭은 이 새로운 전투기에게 N-300 라는 이름을 붙이고 개발을 진행하였으며 계속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하여 설계를 바꿔나갔다 . 이 신형 전투기의 형상이 원래의 F-5E 와는 거의 다른 모습으로 변해갈 때 즈음 , 그 이름 역시 P530 으로 바뀌어 있었다.

 

▲ P530 의 시험용 모형 . 설계 변경을 거듭한 결과 , 원래의 F-5E 와는 전혀 다른 전투기가 되어 버렸다. 
 
 P530 의 조종석은 바깥으로 더 튀어나와서 조종사에게 좋은 시야를 제공했다 . LERX( 혹은 스트레이크 ) 는 F-5E 에도 있었지만 , P530 은 이 부분이 기수 앞부분 조종석 근처까지 이어질 정도로 길고 커졌다. P530 은 제너럴 일렉트릭에서 개발 중이던 새로운 엔진 , GE15-J1A5 를 탑재할 예정이었다 . 이 엔진은 앞서 언급한 N-300 에 탑재하기로 했던 모델 보다도 60% 가까이 그 힘이 강력해진 물건으로 그 크기는 F-4 팬텀에 탑재되던 J79 엔진의 절반에 불과했으나 힘은 J79 에 필적했다 . 주날개는 동체 아래가 아니라 중앙에 달렸는데 , 이는 주날개와 지면과의 공간을 충분히 두어서 주날개 밑에 더 큰 무장을 많이 탑재해도 지면과 충분히 여유가 생기도록 한 설계다.

 

 F-5 의 수직꼬리날개는 1 개였던 반면 , P530 은 두 개로 바뀌었는데 이것은 LERX 에 의해 발생하는 공기흐름과 조화를 이루도록 바깥으로 크게 벌어져 있었다 . 기수 앞부분은 F-5E 의 샤크노즈와 달리 위 아래로 둥근 형태였으나 , 그 끝부분에 작은 스트레이크가 달려서 샤크노즈와 비슷하게 급기동시 전투기의 안정성을 높여줬다.

 

 다만 P530 에는 F-5 에 적용되었던 설계개념들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 주날개는 F-5 와 마찬가지로 그리 크지 않은 후퇴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 좌우로 긴 사다리꼴 형태였다 ( 다만 그 면적은 F-5 의 주날개에 비해 두 배나 늘었다 ). 캐노피 앞쪽의 기수 역시 F-5E 와 마찬가지로 꽤 길쭉한 편이었으며 , 기수 아래쪽에는 기관포가 탑재될 예정이었다.

 

 노스롭은 P530 을 공중전과 지상공격 임무 모두를 수행하는 다목적 전투기로 개발 , F-5A/B 나 F-104 를 운용하던 해외고객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었다 . 그러나 P530 은 해외에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 대신 노스롭은 P530 을 P610 으로 개량하여 미 공군이 모집하던 경전투기 사업에 참여시켰으며 , 이 P610 이 결국 YF-17 이 되었다 (YF-17 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F-16 파이팅 팰콘 2 화를 참조 ).

P530 은 특유의 큰 LERX( 스트레이크 ) 가 코브라의 목 부분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코브라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 이 이름은 YF-17 에 까지 이어졌다. 
 

 ▲ YF-17( 아래 ) 과 F-5E( 위 ). 전체적으로는 형상이 많이 다르지만 , 기수나 주날개를 보면 비슷해 보이는 구석도 있다. 
 
F-20 타이거 샤크 : 노스롭 최후의 전투기.

 노스롭은 80 년대에 F-5 시리즈의 또 다른 개량형을 내놓을 생각을 했다 . 당시 미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세계적인 군비 경쟁을 막는다는 이유로 미군이 운용중인 고성능 전투기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점은 노스롭에게 기회였는데 , F-5 는 미군이 일선 전투기로서 운용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이를테면 미 공군이 운용 중이던 F-16 같은 전투기는 원래의 엔진 보다 더 성능이 떨어지는 J79 엔진을 탑재한 버전만 해외수출이 허용되었다 ). 그렇다고는 해도 미 정부가 해외 수출용 전투기를 새로 개발하는데 돈을 투자할 생각은 없었으며 , 결국 이번에도 노스롭은 자체 자본만을 가지고 전투기를 개발하는 모험을 해야 했다.

 

 P530 은 F-5 의 개량형에서 시작하여 전혀 다른 전투기로 발전해버린 것과 달리 , 이번에 개발하는 새로운 전투기는 가급적 F-5 의 형상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 이 탓에 명칭도 F-5G 가 될 예정이었다. 
 

▲ F-20(F-5G) 타이거샤크의 시제기가 활주중이다 . 뒤쪽에 보이는 항공기는 F-20 이 시범 비행시 동행하던 T-38 로 , 얼핏 보기에는 F-5G 나 T-38( 혹은 F-5A~E) 나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 그러나 F-5G 는 전혀 새로운 전투기라 봐도 좋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개량되었다. 
 
 F-5G 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역시 엔진으로 , F-5E 가 J85 엔진 두 개를 탑재했던 것과 달리 이 신형 전투기는 F404 엔진 하나를 사용했다 . 그러나 F404 엔진은 J85 엔진 두개를 합친 것 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냈다 ( 사실 이 엔진은 P530 에서 언급한 GE15-J1A5 의 개량형에 해당하는 엔진이다 ).

 

 다만 F404 엔진 자체는 J85 엔진 두개를 합친 것보다도 약간 무거웠으며 , 이 외에도 많은 부분이 개량되다 보니 F-5G 는 전체적으로 F-5E 보다는 좀 더 무거워졌다 . 대신 기체 곳곳에 알루미늄 합금 대신 유리섬유를 사용하여 기체강도를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줄였다.

 

 F-5G 는 F-5E 에 사용했던 샤크 노즈 기수를 사용했으며 , F-5G 의 이름이 타이거 샤크가 된 것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 한편 이 전투기의 조종석은 F-5E 보다 더 바깥으로 튀어나와 조종사에게 좋은 시야를 제공했으며 조종석 내부는 아날로그식 계기판들을 최대한 없애고 모니터 (MFD : 다기능 시현장비 ) 를 두 개 장착했다 . 또 F-5G 는 종전의 광학조준기 대신 전방시현장치 (HUD) 를 장착 , 조종사가 전방만 바라보면서도 훨씬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개량되었다. 
 

▲ F-20(F-5G) 의 조종석 . 전방시현장치 (HUD) 나 다기능디스플레이어 (MFD) 같은 것들이 장착되는 등 , F-5A~E 에 비해 훨씬 세련된 형태의 조종석이 되었다.

 

 F-5G 의 LERX( 스트레이크 ) 는 F-5E 의 것보다 더 커졌으며 , 이에 맞춰 공기흡입구는 좀 더 앞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 더불어 F-5E 에 비해 주날개의 면적도 좀 더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F-5G 의 기동성은 더욱 향상 되어 F-16 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엔진이 바뀜에 따라 동체 후방 형상도 여러모로 바뀌었는데 , 일단 엔진이 2 개에서 1 개로 줄어들면서 이 부분은 좀 더 좁고 날씬한 형태로 바뀌었다 . 다만 동체 아래쪽은 예전이 F-5E 와 유사하게 평평한 형상을 유지했는데 , 이는 안정적인 비행에 도움을 주는 형상이기 때문이다 . 기동성 향상을 위해 F-5G 의 수평꼬리날개는 30% 정도 크기가 더 커진 반면 , 수직꼬리날개는 약간 줄어들었다 . 동체 후방 부분의 공기 흐름이 개선됨에 따라 더 작은 수직꼬리날개로도 원하는 만큼의 안정성을 얻을 수 이게 된 것이 그 이유다.

 

 F-5G 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라 볼 수 있는 것은 무장시스템이었다 . 단거리 격투전만 벌일 수 있던 F-5E 와 달리 , F-5G 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7 스패로우를 장착할 수 있었다 . 물론 여기에 걸맞게 레이더도 더 먼거리를 탐색할 수 있는 AN/APG-67 로 바뀌었다.  
 

▲ F-20(F-5G) 의 정면 모습 . 날개 밑에 달린 큰 미사일이 AIM-7 스패로우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 이 전투기의 기수 부분에는 샤크노즈와 2 자루의 M39 기관포 등 , F-5E 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F-5G 는 지상 공격시에 일반 비유도 폭탄은 물론 AGM-65 매버릭 같은 공대지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었으며 , 더 강력해진 엔진 추력 덕에 F-5E 보다 훨씬 많은 무장을 한꺼번에 탑재할 수 있었다. 
 

 ▲ 폭탄을 투하중인 F-20(F-5G), F-5E 보다도 훨씬 강력해진 엔진덕에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F-5G 는 외견상으로는 종전의 F-5 와 비슷해 보이지만 , 많은 성능이 대폭 개량되었다 . 노스롭으로서는 이 신형 전투기가 해외시장에서 ‘ F-5 수준의 구식 전투기'라는 인상을 줄 것이 걱정되어서 미 국방부에 요청 , 아예 새로운 형식번호를 사용하기로 했다 . 본래 당시까지 개발된 전투기는 F/A-18 이었으므로 , 그 다음 번호를 이어 받아 F-5G 는 F-19 가 될 예정이었으나 ‘ 10 번대와는 다른 새로운 시대의 20 번대 전투기'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노스롭은 국방부에 계속 강력히 요청 , 결국 F-20 이라는 새로운 번호를 얻어 냈다.

 

 이렇게 이름까지 바꿔가며 새 출발한 F-20 의 운명은 어떠했을까 ? 처음에는 다른 해외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당시 미 정부는 자신들이 사용 중인 F-16 같은 전투기는 다운그레이드 형 밖에 팔려고 하지 않았고 그럴 바에야 AIM-7 같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까지 쏠 수 있는 F-20 이 훨씬 좋은 선택으로 보였다 ( 당시 F-16 은 해외 판매 버전은 물론 미국 내 사용버전도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까지 장착이 가능한 버전이 없었다 ).

 

 당시 새로운 전투기를 구매하려 하던 우리 공군 역시 이 F-20 에 많은 관심을 보였었다 . 당시로선 고성능 전투기이면서도 우리 공군이 이미 많은 숫자를 보유하고 있던 F-5 와 유사하므로 조종사나 정비사들이 익숙해지기 쉬워 보였기 때문이다 . 이렇게 F-20 에 관심을 갖던 우리 공군의 마음을 잡기 위해 , 노스롭은 일부러 수원 비행장에 F-20 을 가지고 와서 공중에서 다양한 급기동을 펼치며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 그런데….

 

 수원 비행장에서 상승 시범을 보이던 F-20 이 실속에 빠지더니 , 그대로 갑자기 자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추락해 버렸으며 조종사는 사망하는 대형 사고가 터져버렸다 . 원인을 분석해 본 결과 시범 비행을 하던 조종사가 지나치게 급기동을 하는 바람에 한 순간 정신을 잃어버렸고 , 이 탓에 실속에 빠진 항공기의 자세를 회복시키지 못한 채 추락해 버린 것이다 . 이는 물론 항공기 자체의 결함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었으나 , 많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추락을 해 버렸으니 이 사고는 F-20 의 우리나라에 대한 홍보에 치명상이 되었다.

 

 다섯 달 뒤 F-20 은 캐나다에서 시범비행을 선보였는데 , 이번에도 수원 비행장에서와 같은 이유로 추락 사고를 내버렸으며 마찬가지로 조종사까지 사망하고 말았다. 
 

 ▲ 급 상승 기동중인 F-20(F-5G) 타이거 샤크.

 

 노스롭은 총 3 대를 생산한 F-20 중 2 대를 이렇게 사고로 잃어버렸다 . 하지만 F-20 의 손실 자체 보다 더 큰 타격은 해외고객에 대한 이미지였다 . 아무리 기체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하더라도 두 번이나 시범비행 중 사고를 내자 이 전투기를 선뜻 사려는 고객이 나타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미 대통령이 카터에서 레이건으로 바뀌면서 , 무기 판매 정책이 바뀌어 이제는 미군이 운용하던 고성능 전투기도 해외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 곧 다운그레이드 버전이 아닌 온전한 형태의 F-16, F/A-18 이 해외 시장에 발을 들여 놓자 F-20 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물론 F-20 이 이들 전투기들보다 당장은 몇 가지 성능 면에서 더 우수했지만, 경전투기라는 F-16 보다도 작은 F-20 은 더 이상 개량 / 개조를 통해 발전할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 그러나 F-16, F/A-18 은 앞으로도 다양한 개량을 거쳐 더 뛰어난 전투기가 될 가능성이 많아보였고 , 또 실제로 그랬으므로 각 국의 공군은 ‘ 20 번대의 새로운 전투기'가 아닌 ‘ 10 번대의 옛 전투기'들을 선택했다.

 

 이렇게 악재가 겹치자 1986 년, 노스롭은 이렇게 F-20 타이거샤크의 사업을 중단해 버렸으며 , 제작 중이던 4 번째 F-20 도 취소해 버렸다 . 수 십 억 달러의 회사 자본을 투자해 만든 F-20 은 자국 공군은 물론 , 다른 어느 나라도 사지 않은 비운의 전투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 그리고 이 F-20 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 부은 노스롭은 결국 살 길을 마련하기 위해 몇 해 뒤인 1993 년 , 또 다른 명문 전투기 메이커인 그루먼과 합쳐져 노스롭 그루먼이 되었다 . 이후 노스롭 그루먼은 ATF, JSF 같은 미군의 전투기 사업에서 번번히 록히드 마틴에게 패했으며 , 현재는 유인전투기 보다는 무인전투기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한편 혼자 살아남은 F-20 1 대는 현재 미국의 산업 기술 박물관에 매달려서 전시되어 있다.

 

알아도 그만 , 몰라도 그만인 이야기 1. 스텔스 전투기 F-19?

 노스롭이 F-20 을 선보이자 많은 항공 및 군 관계자들이 의문을 표시했다 . ‘대체 F-19 는 어디로 간 것인가 ? ' 본문에 적었듯 이는 노스롭이 미 국방부에 강력히 요청해서 19 라는 숫자를 건너 뛴 결과였지만 , 당시에는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 게다가 미 국방부는 ‘ MIG-19 와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 라는 이상한 이유를 근거로 들었었다 ( 이 논리대로라면 F-15 는 MIG-15 와 헷갈리지 않는다는 말인가 ...?).

 

 미국이 실제로 스텔스 항공기를 만들던 것은 70 년대 중반 무렵부터였으나 , 이런 물건이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것은 80 년대 초 무렵이었다 ( 스텔스 항공기는 , 대통령 선거 당시 카터 대통령이 B-1A 폭격기 개발을 취소하여 미국의 국방력을 깎아버렸다는 레이건 후보의 비난에 맞서서 , 재선에 도전하던 카터 대통령은 사실 B-1A 보다 더 생존성이 뛰어난 스텔스 전폭기를 개발 중이라고 해명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

 

 실제 개발된 스텔스 항공기는 온통 각진 형태였으나 , 미 정부는 소련을 혼란시키기 위해 일부러 여러 부분이 곡면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 스텔스기를 설계하려면 실제 항공기를 만들기에 앞서 설계단계에서 그 형상이 얼마나 레이더 전파를 잘 반사하는지를 계산해야 한다 . 문제는 이 계산을 해야 하는 당시 컴퓨터라는 것이 지금의 전자계산기 수준의 처리속도 였기 때문에 복잡한 곡면 형상은 계산하지 못했고 , 하는 수 없이 스텔스기 설계자들은 온통 각이 진 항공기를 설계해야 했다.

 

 사실 스텔스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정확히 평면의 각도를 계산하지 못할 바에는 곡면 형상으로 만드는 편에 스텔스 효과가 더 좋았다 ( 잘못 설계되면 평면에 부딪힌 레이더전파가 적 레이더 안테나에게 그대로 돌아가 일반 전투기 보다 훨씬 더 잘 레이더에 포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미국이 새로 개발 중인 스텔스기가 곡면으로만 이뤄졌다는 말을 소련이 곧이곧대로 믿었는지는 모르지만 , 여하간 미국 국민들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 심지어 테스터 (Testor) 라는 완구 업체는 SR-71 정찰기의 앞머리 부분을 잘라낸 것처럼 생긴 , 곡면으로 구성된 형태의 전투기 모형을 내놓으면서 바로 미 공군이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인 F-19 라고 주장했다.
 

 ▲ F-19 프라모델 . 지금 보면 실제 스텔스기와는 하나도 닮지 않은 전혀 엉뚱한 형상이지만 , 당시로선 꽤 가능성 높아 보이는 형상이라 여겨졌다.

 사람들은 이를 매우 그럴싸하게 여겼다 . 이 사실은 제법 이슈가 되었고 , 이 F-19 프라모델은 출시된 그 해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 게다가 게임회사들 마저 동참하여 , F-19 라는 제목의 전투기 시뮬레이션 게임을 내놓았다 ( 물론 거기 등장하는 전투기도 둥글둥글한 형태였다 ). 
 
 

▲ F-19 는 게임으로도 등장했다.

 

 스텔스기의 형상이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그보다 훨씬 뒤였으며 , 사람들은 공개된 스텔스기를 보고 크게 놀랬다 . 이 항공기의 이름은 F-19 가 아닌 F-117 이었고 , 생긴 것은 종이를 접어 만든 것 마냥 , 온통 각이 진 항공기였던 것이다 ( 이 F-117 을 보면 둥근 것이라곤 타이어하고 조종사 헬멧밖에 없다 ). 

▲ 비행중인 F-117. 곡면이라곤 하나도 없는 기이한 형상이다 . 만약 F-117 이 공개되기 이전에 , F-19 와 이 각잡힌 스텔스기의 형상을 보여주면서 ‘어느 것이 더 현실적인 형상인가 ? '라고 묻는다면 차라리 F-19 가 더 현실적이라고 말할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 F-19 만큼이나 F-117 이라는 것도 기이한 번호였다 . 미군의 전투기들은 F-111 이후에는 F-1 부터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 F-112~116 이 없는데 갑자기 F-117 이 튀어나온 것이다 . 여기에 대해서는 비밀리에 쓰던 무선 부호가 117 이었다 , 프로젝트 명이 117 이었다 , 이 이상한 번호 역시 소련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한 것이다 , 112~116 은 미국이 시험용으로 운용중이던 소련 전투기에 붙인 번호다 등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이 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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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주간 공군웹진 공감 / 필자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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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밀리터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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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호크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에는 새로운 글이 뜸해 지셨는지, 궁금합니다? 전에는 하루에 한번씩 글을 올려 주셔서 항상 잘 보고 있었는데....

    2009.07.29 1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행기 너무 멋져여

    2009.09.06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누가이 게시물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당신은 미래에 품질 이러한 유형의 게시 및 업데이 트 하시거나 희망 ....

    2011.03.09 0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누가이 게시물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하고 싶군요. 당신은 미래에 품질 이러한 유형의 게시 및 업데이 트 하시거나 희망 ....

    2011.03.11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도메인, 주제 및 qulaity이 블로그의 적절한 효과적인 작업을 보여줍니다. 게시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2011.04.19 23: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F는 - 16까지 볼 수 있지만 미국인들은 더 높은 기술을 가지고 항공기 내가 싸우고있는 살인자입니다. 우리는 무기 균형의 솔루션을 함께해야합니다.

    2011.04.20 2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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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8 15: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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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06 1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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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참으로 훌륭한 연구가되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좋아했습니다. 게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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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생명의 비밀 중 하나는 블록을 보았지의 발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2011.12.20 0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3.01.17 17:42 [ ADDR : EDIT/ DEL : REPLY ]
  16. 참으로 훌륭한 연구가되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좋아했습니다. 게시 계속.

    2013.02.17 2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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