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리터리 리뷰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K200 보병전투차에 두산 인프라코어가 개발한 DT-4050 포탑과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개발한 Armadillo 장갑시스템을 장착해 보았다.

 

 원래 K200 보병전투차는 미국이 AIFV용으로 개발한 25mm 기관포 탑재형 TBAT-I 포탑을 표준으로 장착하려 하였다. 하지만 대당 30만 달러에 불과한 양산비용으로 인해 채택되지 못하였고, 향후 육군이 K200의 화력강화에 많은 관심을 표명함에 따라 수많은 사업이 검토되고, 포기되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에 육군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대우중공업(현 두산인프라 코어)은 AV-30,MT-30K, DT-4050과 같은 K200용 포탑 시스템을 자체 예산으로 개발하기에 이른다. 지금부터 K200을 위해 제안되었던 각종 무장시스템과 함께, EAAK, Armadillo, L-VAS와 같은 새로운 방어시스템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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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밀리터리 리뷰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K200 보병전투차에 두산 인프라코어가 개발한 DT-4050 포탑과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개발한 Armadillo 장갑시스템을 장착해 보았다. 이들 중 DT-4050는 K200이 탄생한 직후부터 육군 자신이 계속해서 문제로 지적했던 화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이며, 실제 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Armadillo의 경우, RPG-7 대전차 로켓이 난무하는 PKO 활동지역에서 작전할 한국육군 해외파병부대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어력 향상 대안이기에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PKO 활동이 아니더라도, 10만정이 넘는 RPG-7 로켓을 보유한 북한육군과 대치한 상황에서, K200 보병전투차에 탑승한 12명의 귀중한 인명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방책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K200을 위해 한국육군이 검토했으며, 현재 선택될 수 있는 국내외의 화력, 방어력 강화시스템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 새로운 무장시스템의 채용
 K200이 선택한 수동식의 12.7mm 중기관총 탑재 포탑은 과거 월남전 당시 개발된 오래된 모델로, 육군 역시 차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보다 강력한 포탑을 장착하기 전의 일종의 과도기적인 물건으로 생각하고 있던 장비이다. 12.7mm 기관총 탑재 포탑의 문제점은 이렇다 할 조준장비가 없이 목측사격에 의존해야 하며, 측면과 상부가 노출되어 있어 적의 측면 및 상면공격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특히나 한반도의 지형특성상 높은 고지가 많으므로, 높은 곳에서 매복한 상태에서 사격할 경우 효과적으로 12.7mm 중기관총을 운용하는 장갑차장을 살상할 수 있다.

 

 이들 문제점은 육군 역시 모르는 것이 아니며, 야전군에서 계속적인 개선을 요구했지만, 앞서 언급했듯 주로 방위사업청, 육군, 국과연의 무관심으로 인해 K200의 무장시스템 강화는 수행되지 못했다. 다만 K200 보병전투차를 생산한 대우중공업이 나름대로 개발한 신형 포탑들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운 것이고, 차후 채택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이번 기회를 잠시 설명해 보고자한다.

 

▲ 두산 인프라코어가 개발한 AV-30은 AH-64 아파치 헬기에 적용된 M-230 체인건과 7.62mm기관총을 장착한 모델로 일인승 포탑 자체의 중량은 1.2톤이다.

 

1) AV-30 포탑시스템
 AV-30은 AH-64 아파치 헬기에 적용된 M-230 체인건과 7.62mm 기관총을 장착한 모델로 일인승 포탑 자체의 중량은 1.2톤이다. M-230 체인건을 선택한 이유는 헬기용으로 개발된 만큼 탄 자체의 반동이 약하지만, 30mm라는 구경으로 인해 높은 중량의 HE(고폭약)을 장착해 대 보병 제압효과가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총신이 짧고, 헬기용으로 개발되어 이렇다 할 APDS계열의 철갑탄이 없어 대기갑전투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

 

2) MT-30K 포탑 시스템
 MT-30K 포탑은 독일 마우저사가 개발한 Mk 30 기관포와 7.62mm 기관총을 탑재한 모델이다. 여기서 Mk 30 기관포은 독일의 최신 퓨마 보병전투차에도 도입된 기관포 시스템으로 173 구경장(길이 5,190mm)의 긴 총신을 가지고 있어 APDS와 같은 운동에너지탄의 사격에 걸맞는 기관포 시스템이다. 본 기관포의 발사속도는 분당 700발에 이르며, 퓨마용으로 ABM(공중폭발탄)탄이 개발되어 있어 대헬기 및 대보병용으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나 MT-30K 포탑은 무인포탑을 통한 리모컨 조종방식이며, 반동이 강한 육상용 기관포인 MK-30의 채택으로 인해 포탑의 자체 중량만 2톤에 이른다.

 

3) 90mm 무반동포 포탑 시스템
 90mm Mk Ⅲ M-A1 포탑 탑재형은 한국육군용이 아닌, 기갑전력이 부족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전차 대용품으로 팔기 위해 개발한 포탑 시스템이다. 탑재된 90mm 포는 무반동포이므로 APFSDS탄과 같은 고속철갑탄은 운용하지 못하며, 주로 HEAT탄을 발사하여 적의 2세대급 전차나, 게릴라 부대에 대한 공격용으로 개발된 포탑 시스템이다. 이렇게 무반동포를 채용한 덕분에 2인승이 대형포탑임에도 중량은 겨우 2.2톤에 불과하며, 제한적인 이동간 사격을 위한 안정화장치와 함께, 광증폭식 조준경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 MT-30K 포탑은 독일 마우저사가 개발한 MK-30 기관포와 7.62mm 기관총을 탑재한 모델이다.

 

4) DT-4050 포탑 시스템
 육군은 오랫동안 K200의 화력강화에 대해 고민했지만 채택을 고려한 25mm 기관포 탑재형 TBAT-I 포탑은 상당히 고가였다. 한국군의 고려를 받아들여 두산 인프라코어(구 대우중공업)은 KAAV7A1의 포탑 시스템을 모방해 동등한 성능을 지닌 DT-4050을 개발하였으며, 실제 화력평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T-4050 포탑은 40mm K-4 유탄발사기와 12.7mm K-6 중기관총을 갖춘 포탑 시스템으로, 40mm 유탄발사기는 분당 325~375발의 발사속도와 1,500m급의 유효사거리를 갖추고 있다.

 

 40mm 유탄발사기는 주로 대보병 제압사격용으로 사용되며, K-6 12.7mm 중기관총은 1,800m수준의 유효사거리와 AP탄을 통해 15~20mm 장갑판, 30cm이상의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어, 대기갑전과 시가지전투에 유용하다. 이들을 탑재한 DT-4050 포탑의 중량은 1.2톤이며, 포신은 -8~+45도의 부앙각을 지니고, 조준장치로 M-36E3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M-36E3는 미국의 노드롭 그루먼사가 개발한 광학식 조준경으로 한국해병대의 KAAV-7A1의 포탑에 적용되기도 하였다. M-36E3의 주요성능은 7배율의 광학조준경과 3세대 광증폭 야시장비로 이루어지며, 통상적으로 사정거리 2,000m이내의 자동사격무기 조준용으로 사용되는 만큼 레이저 거리측정기 대신 단순한 망선식 조준장치를 가지고 있다.

 

◆ 한국육군의 선택은?
 노무현 정부 초기 조영길 국방장관 재임시기 한국육군은 K200 보병전투차의 화력강화에 큰 관심을 표명함과 동시에, 대우중공업이 개발한 DT-4050급을 차기 포탑으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장관교체와 함께, 육군이 최우선 사항으로 결정된 대화력전, 국방개혁 2020 등의 굵직굵직한 사업이 계속적으로 추진되자, 순위가 밀린 K200 보병전투차 개량사업은 뒤로 밀리게 된다. 물론 그 후에도 육군은 계속적으로 K200 보병전투차의 화력강화에 나름대로 관심을 표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움직임은 여전히 미약한 형편이다.

 

 다만 PKO 활동이 점차로 증가함에 따라, 작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은 K200 보병전투차의 화력과 방어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육군이 신형 포탑의 채용을 결정한다면, 제한적 체적과 중량을 고려하여 앞서 언급한 DT-4050 포탑을 채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이에 밀리터리 리뷰는 DT4050포탑을 채용한 CG를 구현해 보았으며 이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밀리터리 리뷰의 제안
 밀리터리 리뷰는 K200의 화력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기존의 DT-4050 포탑의 채용과 동시에, 미 해병대와 일부 특수부대가 채용한 40mm 유탄발사기와 동급 시스템의 채용을 주장하고자 한다. k 47 스트라이커는 현재 미 육군과 미 해병대가 사용중인 Mk 19 40mm 유탄발사기(한국군은 K-4와 동등)를 개량한 시스템으로 무엇보다 레이저 거리측정장치와 함께, 전자감응장치를 통해 공중폭발탄(ABM)을 운용할 수 있다.

 

▲ 미 해병대의 Mk-47 스트라이커이다. 통상적인 표준형 40mm유탄은 물론, 정밀한 사격통제장치를 통해 공중폭발탄(ABM)능력을 갖춘 40mm유탄을 운용할 수 있다.

 

 설명을 보충하면, Mk 47은 통상적인 표준형 40mm 유탄은 물론, 공중폭발탄(ABM)능력을 갖춘 40mm유탄을 운용할 수 있다. 운용방법은 레이저거리 측정기에서 얻어진 거리데이터를 전자기 감응신장치를 통해 입력시킴으로써, 목표의 상공에서 공중폭발(AB : Air Burst)시켜 최적의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주)한화가 20mm, 25mm, 30mm, 40mm 구경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중폭발탄을 이미 개발한 바 있다. 때문에 기존의 K-4 유탄발사기에 간단한 사격통제장치, 레이저거리측정기, 전자식 신관입력장치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간단히 40mm 공중폭발탄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형 차기중기관총 시스템
 다른 화력강화수단으로는 한국형 차기공용화기가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육군은 KNR(Korea Next Rifle)로 호칭되는 20mm 공중폭발탄을 이용하는 화기시스템 - XK11의 개발을 이미 완료된 상태다. 이와 동시에, 기존의 K-4 유탄발사기, K-6 중기관총을 교체할 미국의 XM-307와 유사한 <차기중기관총> 개발 사업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한국형 차기중기관총 사업 역시 25mm 공중폭발탄(ABM)을 사용, 기존의 재래식 탄약이 목표물에 부딪쳤을 때 작동하는 방식을 탈피할 것이다. 즉 발사 전에 레이저거리측정기를 이용해 표적까지의 사거리 정보를 획득하여, 이를 사표 알고리즘에 의한 폭발 메시지로 변환, 신관에 장입시켜 표적 특성에 맞게 1) 공중폭발(AB), 2) 지연폭발(PDD), 3) 충격폭발(PD), 4) 자폭(SD) 등의 다양한 폭발 모드로 작동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전술 상황 하에서 최적의 효과를 발휘하도록 개발될 것이다.

 

▲ 미국의 25mm 구경의 XM-307 차기공용화기이다. 국내에서도 기존의 K-4 유탄발사기, K-6 중기관총을 교체하기 위해 미국의 XM-307와 유사한 <차기중기관총> 개발 사업이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미국과 거의 동등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이들 차기중기관총의 사정거리는 약 2,000~2,500m 정도이며, 기본적으로 레이저거리측정장치는 물론 비냉각식 열영상장비를 일체형으로 갖추고 있으므로, 큰 개량 없이 K200의 포탑에 장착되어 주/야간 작전능력을 갖추게 해줄 것이다. 특히나 차기중기관총은 관통력 30mm 수준의 APDS탄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대기갑전투 및 콘크리트 관통능력이 필요한 대시가지 전투에서 40mm유탄보다 유용하다.

 

 이렇게 큰 개량없이 약 1.2톤의 중량증가로 K200은 미래전장에서도 운용될 수 있는 충분한 화력을 획득할 수 있으나, 관련기관의 무관심으로 20년 전의 간이형 포탑 시스템으로 머물러 있다. 이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며, 밀리터리 리뷰는 기존에 대량 생산된 40mm 유탄의 운용과 소모를 위해, 앞서 언급한 와 유사한 기능의 기관포 시스템을 개발해 K200에 장착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두 번째, K200의 방어력 강화계획
 육군은 과거 월남전 파병 당시, 맹호부대의 M113이 적의 RPG-7에 피격당해 상당한 인명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이외에도 북한군은 분대단위에서 대량의 RPG-7를 운용함은 물론, 아예 중대단위에서 대규모 RPG-7을 운용하는 대전차 분대가 운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와 비교해 K200의 방어력은 1980년대 등장당시의 기준으로는 상당히 우수한 것이었으나, RPG-7과 같은 대전차무기의 방어력은 거의 전무해, 한 방의 피격으로 내부의 9명의 기계화 보병과 3명의 승조원을 한꺼번에 살상 당할 수 있다.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아, K200은 북한육군이 보유한 152mm 구경이상의 곡사포탄의 공중폭발시 발생하는 고속파편을 방어할 수 없다. 그리고 보병의 도수운반을 통해 기습공격이 가능함은 물론, 북한의 천마호 전차나 BRDM 장갑차 등에 장착된 14.5mm 중기관총에 대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와 비교해 이스라엘을 필두로 한 서방의 보병전투차는 엄청난 방어력 혁신을 이루어, 약 1.2톤의 중량증가를 통해, RPG-7, 14.5mm 중기관총의 AP탄, 152mm 곡사포탄 파편의 방어가 가능한 새로운 장갑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지금부터 K200용 방어력 강화시스템으로 제안되었던 각종 방어시스템의 종류와 함께, 그 성능과 발전과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이스라엘의 M113 젤다 장갑차. 3차 중동전 당시 7.62mm탄에도 뚫린 M113의 방어력 강화를 위해 고경도 강철판을 추가시켜 방어력을 12.7mm탄에 대한 방어수준으로 향상시켰다.

 

1) TOGA 장갑시스템
 이스라엘 육군은 1981년 벌어진 레바논 침공 당시, M113 장갑차(이스라엘은 젤다로 호칭함)에 K200과 동등한 고경도 장갑판으로 만들어진 공간장갑을 씌워 출전시켰다. 이를 통해 500m이상이 거리에서 발사된 12.7mm 중기관총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였다. 그 후, 1987년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개발한 TOGA 장갑은 중량의 절감을 위해 고경도 장갑판에 수많은 작은 구멍을 뚫었으며, 동시에 내부에 <파편방지 라이너>를 적용하였다. 운용자는 TOGA의 구멍 뚫린 외부 고경도 장갑판과 차체의 장갑사이의 공간에 수많은 모래주머니(砂囊)를 채워, RPG-7 대전차 로켓에 대한 방어력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이들 개량을 통해 12.7mm 중기관총에 발사되는 AP탄에 대한 완전방호가 물론, RPG-7급의 대전차 로켓에 명중당해도 모래주머니와 파편방지 라이너 등이 RPG-7의 폭압과 파편을 최대한 흡수, 대량 인명살상을 예방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RPG-7의 피해가 큰 이유는 장갑관통을 위한 메탈제트가 아닌, RPG-7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고속파편과 폭압이 장갑차의 얇은 장갑판을 관통하여, 장갑차 내부에 엄청난 열 폭풍과 파편공격을 퍼뜨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경도 강판 + 모래주머니 + 파편방지라이너를 통해, 관통력이 300mm에 이르는 RPG-7의 메탈제트는 막을 수 없지만, 폭압과 파편은 방어함으로써 사상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즉, RPG-7이 직접 명중되는 부분의 1~2명의 승조원의 사상자는 어쩔 수 없지만, 파편과 폭압이 들어와 장갑차 내부를 불바다로 만드는 일은 예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1987년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개발한 TOGA 장갑을 장착한 이스라엘의 젤다(Nagman) 장갑차. TOGA장갑은 중량 절감을 위해 고경도 장갑판에 수많은 작은 구멍을 뚫었으며, 동시에 내부에 <파편방지 라이너>를 적용하였다. 운용자는 TOGA의 구멍 뚫린 외부 고경도 장갑판과 차체의 장갑사이의 공간에 수많은 모래주머니(砂囊)를 채워, RPG-7 대전차 로켓에 대한 방어력도 증가시킬 수 있었다.

 

2) EAAK 장갑시스템
 이스라엘군의 방어력 강화에 대응, PLO나 헤즈볼라와 같은 게릴라들은 보병의 도수운반이 가능한 최대크기의 기관총인 구소련제 14.5mm 중기관총을 동원하여 이스라엘군 장갑차를 공격, 큰 피해를 입히게 된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14.5mm 중기관총에 대한 방어력을 획득하고자 EAAK(Enhanced Applique Armour Kit : 덧붙임 장갑키트)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EAAK는 TOGA의 발전형으로, 관통력이 1,000m에서 최대 25mm에 이르는 14.5mm AP탄의 방어를 위해 60도 각도이상으로 경사진 고경도 장갑판 2겹에다, 그 사이에 저항력이 강한 복합재 고무층을 삽입한 장갑시스템이다. 이들 구조의 목적은 60도 이상의 높은 각도를 통해 중량증가 없이 방어력을 2배 향상시킬 수 있었고, 중간에 삽입한 고무층은 고속 철갑탄이 관통할 때 급격한 밀도변화를 가함으로써, 관통탄도를 흔드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AAK 장갑은 미 해병대의 AAV-7A1에 채용된 이후, 한국해병대의 KAAV7A1 상륙돌격차에도 적용되었다.

 

 그 후, 이스라엘 라파엘사에 의해 1990년대 중반에 한국육군에도 제안되었으며, 실제 한국육군도 이의 장착을 심각히 고려한 바 있었다. EAAK의 장점은 K200의 측면에 장착된 중량 900kg의 공간장갑 제거하여 장착할 경우, 겨우 200kg의 중량증가로 500m 밖에서 발사된 14.5mm 중기관총, 10m이내에서 폭발한 152mm 러시안 곡사포탄의 파편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역시 무관심과 예산부족의 이유로 K200에 채택되지는 못하였다.

 

▲ 해병대의 KAAV7 상륙돌격장갑차이다. 쇄기형의 EAAK 장갑을 장착하여 14.5mm탄, 152mm 곡사포탄 파편에 대한 방어력을 확보하고 있다.

 

3) Armadillo 장갑시스템
 1990년대 초반 이후, 이스라엘 라파엘사는 EAAK 장갑을 연상하게 하는 새로운 쇄기형 장갑을 선보이게 된다. 이 새로운 장갑은 그 형태 때문에 오랫동안 EAAK 장갑으로 오해받고 있었지만, 본 장갑은 사실 Armadillo라 호칭되는 새로운 장갑시스템이었다. Armadillo의 특징은 EAAK와 유사한 고경도 장갑판과 함께, 그 내부에 폭발력을 제한시킨 <비활성 반응장갑>을 장착하였다. 이를 통해 14.5mm 중기관총과 러시안 152mm 곡사포탄 파편방어는 물론, RPG-7급의 공격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게 되었다.

 

 원래 Armadillo 장갑시스템의 초기형 버전은 RPG-7에 대한 완전방호가 아닌, 약 60도 각도이외에서 발사된 RPG-7의 방어가 가능했으나, 기술발전을 통해 현재 공개된 <Protection System>으로도 호칭되는 개량형은 RPG-7에 대한 완전방호가 가능하다. 현재 Armadillo 장갑시스템은 영국육군의 FV432 장갑차에 장착되어 그 개량된 차량을 <불독>이란 이름을 호칭하며, 초기 60대에 대한 공급이 성사되어 많은 차량이 이라크에서 작전을 수행중에 있다. 그리고 영국육군은 궁극적으로 500대의 FV432 전체에 Armadillo 장갑시스템을 장착하는 개량을 수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 Armadillo 장갑시스템은 영국육군의 FV-432 장갑차에 장착되었으며, 사진과 같이 개량된 차량을 <불독>이란 이름을 호칭한다. 덕분에 불독은 14.5mm탄, RPG-7, IED(급조폭발물)에 대한 방어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Armadillo 장갑시스템 역시 과거 한국육군에 장착이 제안되었는데, K200에 적용될 수 있는 장갑키트의 중량은 약 1,100~1,300kg정도이다. 그러므로 K200에 기본 장착된 공간장갑을 제거하면, 약 200~400kg의 중량증가만이 발생하므로 차량의 기동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가격은 약 20~30만 달러 정도로 그다지 저렴하지 않지만, RPG-7 명중에 따른 인명손실을 고려한다면 그다지 비싼 가격도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4) L-VAS 장갑시스템
 2000년대 초반 이스라엘의 라파엘사는 L-VAS(Light Vehicle Armour System : 경 차량용 장갑시스템)를 등장시키게 된다. L-VAS는 기존 Armadillo 장갑시스템의 한계점, 즉 표준적인 RPG-7의 방어만이 가능하다는 문제점을 해결한 장갑시스템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다층의 비활성 반응장갑(non-explosive passive cassette), 즉 기존의 반응장갑처럼 폭약의 폭발력이 아닌, 복합재와 같은 물질의 자체 팽창력을 이용해 반응장갑을 이루는 금속판을 움직여 성형작약탄의 메탈제트를 흡수하는 시스템의 채용덕분이었다.

 

 이들 비활성 반응장갑은 폭약을 사용하는 반응장갑과 비교해 그 효과는 약 60%이하이나, 폭발하는 않으므로 여러겹의 비활성 반응장갑을 겹쳐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덕분에 L-VAS는 2톤의 중량증가를 통해 관통력 300mm급의 RPG-7은 물론, 관통력이 600mm급에 이르는 RPG-7V이나 AT-3 대전차 미사일에 대한 완전방호가 가능하다.

 

▲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개발한 L-VAS 시스템. L-VAS는 2톤의 중량증가를 통해 관통력 300mm급의 RPG-7은 물론, 관통력이 600mm급에 이르는 RPG-7V이나 AT-3 대전차 미사일에 대한 완전방호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L-VAS는 기존 EAAK에 적용된 60도 각도의 고경도 강철판, 충격흡수용 복합재의 채용을 통해 14.5mm, 20mm AP탄과 155mm 곡사포탄의 파편을 방어할 수 있어, 통상적으로 보병의 도수운반이 가능한 거의 모든 대 장갑 공격시스템에 대한 방어력을 제공한다. 현재 L-VAS는 이스라엘 육군의 개량형 M113에 100대에 탑재가 결정되었지만, 대당 설치가격이 약 70만 5,000달러에 이르러 아직 대량배치와 수출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 국내의 움직임
 육군 역시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견에 발맞추어 K200 보병전투차의 방어력 부족에 고심하면서 여러 대안을 검토하였다. 그 대안 중에는 Armadillo의 장착도 있었지만, 시간과 비용상의 제약으로 인하여 장착은 이뤄지지 못했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소와 (주)풍산이 K21 보병전투차를 위하여 현재 <비활성 반응장갑>의 개발을 현재 수행 중에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 즈음에는 비활성 반응장갑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으며, 이때 기술력의 응용을 통하여 Armadillo와 동등한 성능의 장갑시스템도 국내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 밀리터리 리뷰의 제안
 무관심과 비용상의 제약으로 인해 K200에 대한 새로운 장갑시스템 장착은 계속 미루어지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우수한 장갑시스템이 연구되고 있으므로, 2012년이 넘어가 국과연과 (주)풍산에서 비활성 반응장갑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대략 2015년 즈음에는 시험평가와 양산을 끝내고 K21 보병전투차에 적용되고, 그 때 의지가 있다면 K200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2015년이란 시간은 너무나 많이 남아있고, 그 사이 PKO 활동을 위해 K200에 해외파견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

 

 이에 밀리터리 리뷰는 우선 PKO부대 활동용으로 30~50여대 K200 보병전투차를 위한 Armadillo 장갑키트를 도입하여 장착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싶다. 이를 통해 큰 위협에 노출될 해외파견군의 안전을 지킴은 물론, 도입장갑 키트를 분해함으로써 현재 가장 발전된 이스라엘 장갑기술의 노하우를 일부 빌리자는 것이다.

 

▲ 밀리터리 리뷰가 구현한 K200 강화형의 그래픽이다. 최소한 PKO (평화유지작전)에 참가하는 차량만이라도 화력 및 장갑강화를 수행하여 귀중한 생명을 지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재 알려진 Armadillo 장갑키트의 중량은 1.5톤 정도로, K200 보병전투차의 정면 및 측면의 공간장갑을 제거하고 장착할 경우, 약 600kg의 중량증가 정도만이 일어나므로 기동력에는 이렇다 할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1대의 Armadillo 장갑키트의 가격이 약 20~30만달러에 달해, K200 보병전투차 최종 납품가격인 5억원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때문에 현재 1,700대나 생산된 K200 기본형차량에 Armadillo 장갑을 장착할 경우 약 5,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므로 모든 차량의 장착은 지나친 외화낭비의 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우선은 PKO 활동 전문부대용으로 30~50대의 차량만 Armadillo를 장착한 이후, 차후 2012년 이후에 국내에서 비활성 반응장갑 기술이 완성되면 <한국형 Armadillo>를 개발하여 K200 전체 차량에 이를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리라 판단된다. 한국형 장갑시스템이 경쟁국인 이스라엘 보다 저렴하고 우수할 경우, 우리는 현재 가장 넓은 미래가 보장되는 군수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병사의 안전이 지켜질 것이다.

 

정리하며...
 K200을 위해 언급된 DT-4050 포탑과 Armadillo장갑의 장착을 위해서는 K200 보병전투차 대당 납품가와 동등한 약 5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리라 판단된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모든 K200에 이들 개량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되지만, 최소한 RPG-7 방어용으로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 SLAT 장갑 및 파편방지라이너 정도의 장착은 반드시 필요하리라 본다.

 

 아울러 한국육군은 현재 야간작전개념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여기에 추가로 디지털 전장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추어 K200 보병전투차 운전자를 위해 K2, K21, K1A1에 적용된 DTP(운전자용 비냉각식 열영상장비)와 함께, 전장상황 전시용 장비의 장착은 필수적이라 판단된다. 이는 K200 보병전투차는 부족한 K21의 대수로 인해 앞으로 최소 15년 이상 기계화부대에서 사용될 계획이며, 보병사단으로 넘겨진 K200 보병전투차는 약 20년 동안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M113 장갑차에 채용된 SLAT 장갑. SLAT 장갑은 RPG-7의 불발을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예산이 부족하다면 최소한 SLAT 장갑이라도 설치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육군은 신규장비의 획득에 보다 많은 관심을 표명할 뿐이며, 기존의 장비를 자신의 환경에 맞게 개량하여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심한 편이다. 어느 전쟁이던 간에 새로운 신무기를 많이 개발한 군대보다, 자신의 환경에 맞추어 무기의 성능을 최적으로 이끌어내는 합리적인 군대가 승리하였다. 그 교훈을 육군이 잊지 말기를 바라는 바이며, 인명피해가 발생한 다음에야 수습에 매달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

 

 K200 보병전투차 ‘개량시스템’ 사진으로 알아보기

 ‘한국형 차기 다연장로켓’의 구성시스템 알아보기

 한국군의 대전차 공격시스템 사진으로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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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월간 밀리터리 리뷰 2008년 2월호 / 황재연


Posted by e밀리터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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