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3월 2일, 이스라엘 중부에 위치한 한 기지에서 이스라엘 군의 최신형 중(重)보병수송차량(HAPC)인 <나메르(Namer)>의 양산형 모델이 첫 선을 보였다. 2005년 3월 초에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개최된 저강도 분쟁전시회(LIC 2005)에 퇴역한 자국산 Merkava MK.1전차의 차체를 베이스로 개발한 시제형(prototype) 나메르 중(重)장갑 보병 수송차량(HAPC)이 공개된 지 만 4년 만의 공개였다. 새로운 나메르는 기존의 Merkava Mk 1 전차의 차체를 활용한 모델이 아닌, 최신형 Merkava Mk 4 전차의 차체를 활용하여 개발한 양산형 모델이 공개된 것이다. 지금부터 <나메르 HAPC>의 개발배경과 방호력, 화력, 기동력 및 운용방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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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메르의 개발배경
 2004년 5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Gaza)지구에서 부대복귀 중이던 이스라엘의 기계화 보병들이 RPG-7 대전차 로켓의 공격을 받아 M113 APC 내부에 탑승하고 있던 보병(11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곧바로 동지역에 배치되어 있던 상당한 수량의 M113 APC의 작전 운용을 제한하는 긴급조치를 취하기에 이르렀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자국의 주력 보병 수송차량 중 하나인 M113 APC의 운용을 중단할 경우, 상당한 전력공백을 우려하여 운용을 중단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이들 전력공백을 막기 위한 구원투수(?)의 요구가, 자국산 Merkava 전차의 차체를 활용한 중(重)장갑 보병 수송차량(HAPC)을 개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스라엘 군은 지난 1,2차 레바논 전쟁을 겪으면서 그들 자신의 기계화 보병이 입은 인명손실과 M113 APC의 태생적 한계로 인한 취약한 방호력의 불만족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일찍이 <메르카바 전차의 아버지>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탈(TAL) 장군은 보병 수송차량(APC)은 그 고유의 기능 때문에 전차보다 큰 위험에 노출됨을 지적했다. 그 이유는 전차는 비교적 안전한 거리에서 전차포 사격으로 표적을 제압할 수 있지만, 보병 수송차량(APC)은 보병을 목표 지점으로 수송하기 위해서 총탄이 빗발치는 격렬한 교전 지역을 횡단하도록 요구되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 군의 주력 보병수송차량(APC)인 M-113 APC. 방호력 증강을 위해 라파엘사가 80년대 중반에 개발한 TOGA 장갑과 모래주머니(사낭)으로 보강하였으나, 태생적 한계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함으로써 이에 대안이 필요했다.

 

 이에 최소한 전차와 같은 수준의 방호력을 가지고 목표 지점에 비교적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중(重)보병 수송차량(HAPC)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였으며, 이러한 의견이 극명하게 반영되어 개발된 차량이 바로 <나메르 HAPC>이다.

 

나메르의 기본형상
 나메르 HAPC는 Merkava Mk 4 전차의 포탑이 없는 차체를 기본으로 하여 2m 이상의 높이를 갖는 높은 형상의 전투차량이다. 차체 측면은 경사면으로 이루어진 모듈형 장갑으로 대폭 보강되었으며, 내부에 탑승하고 있는 승무원 및 하차보병을 위한 고단위의 상부 방호력을 제공하도록 되어있다. 엔진의 위치는 전방형 엔진을 탑재한 Merkava Mk 4 전차의 차체를 활용한 덕에 차체 전방에 위치하며, 후방에서 보았을 때 나메르 HAPC의 전투실 배치는 다음과 같다.

 

 3명의 승무원이 차량의 전방에 자리하는데, 조종수는 좌측에, 단차장은 중앙에 그리고 사수는 우측에 위치한다. 단차장과 사수는 각자의 해치를 갖고 있으나, 조종수는 해치가 폐지되어 없고, 폐지된 조종수 해치부분은 추가장갑으로 방호력을 보강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차보병들을 위한 탑승실에는 9명의 보병을 수용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7~8명이 탑승한다.

 

▲ LIC 2005 전시회에 전격 등장한 나메르 HAPC. 본 차량은 퇴역한 Merkava MK.1 전차의 차체를 활용한 시제형으로 총중량 약 48톤, 최고속도 78Km, 탑승인원 총 12명으로 알려졌다.

 

 전투실의 좌/우측 후방에는 4명씩 마주보며 앉을 수 있는 접이식 좌석이 설치되어 있으며, 분대장의 좌석은 사수측 좌석 바로 뒤에 접이식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덕분에 하차보병 및 유사시 들것에 실린 부상당한 보병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수송할 수 있도록 공간 확보가 용이하게 설계되었다. 그리고 들것 하역(Stretcher-loading)장치를 설치하여 부상자를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차량 내부로 대피시킬 수 있게 설계됐다.

 

전차에 준하는 방호력을 확보하라!
 메르카바 전차계열의 설계에 지속적으로 적용되어 왔고, 최신형 메르카바 Mk 4 전차에도 예외없이 적용된 이스라엘의 전차 설계의 기본원칙은 고강도 전장환경에서 승무원에 대한 방호력을 강화하고 생존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었다. 이는 전투에서 인명 손실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 1948년 이래 이스라엘의 국가안전보장 교리 중 최우선 과제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 독특한 구조설계의 도입
 나메르 HAPC는 21세기 전장환경에 맞게 설계하기 위해 3세대 또는 4세대 대전차무기, 특히 상부공격(top attack)과 이중성형작약(tandem HEAT) 탄두를 장착한 대전차 미사일에 대한 방호력 개선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였다. 이를 위해 전면 60도 아크 부위에 최대 방호력을 부여하기 위해, 메르카바 계열 전차는 엔진룸이 차제전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탑과 승무원실이 후방에 위치한 다소 독특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사실 중장갑차(Merkava 전차 포함)의 기동력 향상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프론트형 엔진을 적용하게 된 궁극적인 이유는 차체전방을 극단적으로 예각화 하여 엔진과 변속장치 그 자체까지도 방탄과 승무원의 생존성 향상에 응용한다는 발상에서 비롯되었음을 의미한다.

 

▲ 양산형 나메르 HAPC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사진. 전방에 도열해 있는 보병과 비교해 보면 이 차량이 얼마나 큰 차량인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아울러 차량의 경사면과 전방의 측면에 사용된 장갑의 형태는 Merkava Mk 4 전차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하며, 전방 아크(Frontal arc)에 방호력이 집중된 반면에, 고단위의 방호력이 승무원실 및 하차보병 탑승실을 포함한 차량 길이의 대부분의 주의를 감싸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하차보병이 거주하는 탑승자실의 후방 좌우측에는 이스라엘의 Urdan社에서 개발한 알루미늄 재질의 디젤연료탱크(cell)을 배치하여 유사시 유격장갑(spaced Armour)의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 장갑시스템
 차체 상부에 대한 충분한 방호력을 얻기 위해, 차체 상부에 탈 부착이 용이한 모듈식 복합장갑을 전면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본 모듈식 복합장갑의 장점은 일단 유사시 피격되었을 때, 야전에서 손상된 부위만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기술의 발달로 보다 높은 방호력을 지닌 장갑이 등장하면 적은 비용과 인력으로도 교체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차체하부는 지뢰나 급조폭발물(IED) 또는 폭발성형관통자(EFP) 같은 위협에 대처하고자 비공개된 장갑시스템과 내폭형 접이식 좌석(collapsible seating)을 장착하고 있다.

 

 이외에도 장갑차 운용에 필요한 모든 기자재 및 기타 부수적인 장비들 하나하나는 장갑차 내부의 전투구획에서 승무원들이 임무 수행에 방해받지 않으며, 유사시 피격되어도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배치하였다.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장갑차 승무원 및 하차보병들의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폭발성 화재를 광학감지기에 의해 자동적으로 감지, 약 0.1초 이내에 할론(Halon Gas)을 분사시켜 화재를 진압하도록 되어있다.

 

▲ 최신형 Merkava Mk 4 전차와 그의 새로운 짝꿍(?)인 나메르 HAPC가 함께 전시되어 있다.

 

 아울러 장갑차의 내부 전투 공간의 모든 장비들(부속품 및 지원 시스템)은 전기구동 방식을 채택하여, 유사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유압유나 기타 가연성의 물질은 전혀 없다. 특히 유사시 장갑차  내부에 탑재된 탄약의 유폭을 방지하기 위하여 Urdan社의 자회사인 Orlie社가 개발해 배치한 특수내열 탄약용기에 저장하는 방식을 채용하여, 위에서 열거한 위험성을 사전에 제거하였다.

 

◆ NBC 시스템과 독특한 화장실
 차량의 우측 최후방 외부 공간에 설치된 중앙식 고정압 시스템에 의해 제공되는 집단 NBC 방호 시스템은 차량 내부에서 활동하는 승무원으로 하여금 차량이 차폐되었을 때, 화생방 보호의나 가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서도 NBC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편의사항으로는 승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개별 냉·난방기도 설치하여 혹독한 기후 조건 하에서도 장기간에 걸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최근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가자(Gaza)지구에서 수행한 일련의 작전에서 얻은 교훈, 즉 작전의 성격에 따라 병사들이 최장 24시간 가까이 보병수송차량(APC) 내부에서 완전무장한 상태로 대기했던 점을 고려하여 나메르 HAPC의 차량 내부에는 병사들의 생리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화장실>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ard Kill 능동방어시스템의 장착
 나메르 HAPC는 오는 6월에 실전 배치되는 3대의 차량을 포함하여 총 15대의 초도형에는 최신형 Merkava Mk 4 전차에 적용된 RAFAEL사와 IAI ELTA SYSTEM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로 명명된 능동방호 시스템(APS)을 장착한다. 본 시스템은 중량 절감과 고단위 위협으로부터 능동적으로 방호하기 위해 갖출 예정이지만,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최근에 성공적인 개발이 완료된 IMI사의 철권(Iron Fist APS) 능동방호시스템의 획득을 초도물량 이후에 획득하게 될 나메르 HAPC에 장착하기 위해 도입할 계획임을 발표하였다. RAFAEL사의 트로피 능동방호 시스템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설명하였으므로 이번호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IMI사의 철권 APS에 대한 내용을 위주로 설명하고자 한다.

 

▲ Merkava Mk 4 전차에 장착한 Trophy APS. 오는 6월까지 3대를 포함한 초도 물량 15대의 나메르 HAPC에는 Trophy APS를 갖출 예정으로 있다.

 

 

 철권(Iron Fist) APS는 대응탄이 원통형 탄두 구조를 갖는 박격포탄과 비슷한 형상을 취하고 있으며, 폭풍파(wild wave)를 채용한 대응 덕에 잔류효과에 의한 2차 피해를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차량 인근에 위치한 보병 또는 아군측 장비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함이다. 기본적인 구조를 보면, 약 400kg인 2개 2축 구동형 2연장 발사관과 차량 내부에 장착된 1개의 통제컴퓨터, 4개 위협체 추적레이더와 2개의 적외선(IR) 센서를 이용하여 위협체를 탐지한다.

 

▲ 철권(Iron Fist APS) 능동방호 시스템의 대응탄이 RPG-7을 요격하는 사진.

 

 위협체가 15~20m 거리에서 접근하면 요격탄을 발사해 격추하는데, 직접적인 파괴보다는 폭풍파를 이용해 핵심적인 성형작약탄두와 신관 등을 파괴시키거나, 대전차미사일의 접근각도를 틀어버리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미군의 험비같이 비교적 경량의 <차량용 철권 APS>가 있다. 본 시스템은 총중량 약 200Kg으로 1개의 2축 구동형 2연장 발사관과 차량 내부에 장착된 1개의 통제컴퓨터와 4개의 위협체 추적레이더와 2개의 적외선(IR) 센서를 통해서 위협체를 탐지하여 15~20m 거리에서 파괴하는 하드-킬 형태의 능동방호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타의 세계 각국의 능동방호 시스템과 같이 관련정보가 대외비로 분류된 탓에 탐지거리 및 추적거리와 방위각 같은 자세한 성능을 알려져 있지 않다.

 

나메르의 화력시스템
 나메르 HAPC는 세계 각국의 IFV에서 어렵지 않게 관측되는 부피가 큰 포탑과 20~40mm급 중구경 기관포를 갖지 않는다. 이는 본 차량의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나메르 HAPC가 가지고 있는 무장의 주요 표적은 장갑차량이 아닌 적의 보병(게릴라)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적의 장갑차량과 같은 중무장 표적은 동반하는 아군 전차들이 도맡아서 처리하도록 하고, 나메르 HAPC는 오직 아군 보병을 총탄이 빗발치는 교전 지역을 통과하여 안전하게 목표지점으로 수송하는 그 본연의 임무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무장이 상당히 간소하다.

 

▲ 나메르 HAPC의 주무장인 12.7mm 중기관총용 RCWS와 옵션인 무인 30mm 중기관포용 RCWS.

 

◆ RCWS과 사격총구
 나메르 HAPC에 장착된 주무장은 RAFAEL사가 개발한 RCWS(Remotely Controlled Weapon Station)으로 호칭되는 리모트 컨트롤 방식의 무장시스템을 사용한다. 본 시스템은 3가지의 각지 다른 상호 호환성이 있는 무기(M240 7.62mm 경기관총, M2 12.7mm 중기관총, MK19 40mm 자동유탄발사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차량상부의 후방에 무인 30mm 중기관포용 RCWS를 추가로 장착해서 운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완전한 장갑보호 하에 있는 사수에 의해서 원격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그만큼 생존성이 증대되었고, 기능고장에 의해 차량 내부에서 정상적인 운용이 불가한 상태에서는 해치 밖으로 머리와 어깨만을 노출시킨 사수에 의해서 수동으로 운용할 수도 있는 장점을 지녔다. 또한 차량의 후방으로 접근하는 적대세력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후방도어/입구램프의 정중앙에 방탄유리로 처리된 저격용 포트를 별도로 설치해서 운용할 수 있다.

 

◆ 60mm 박격포와 전장관리시스템
 나메르 HAPC는 조명, 연막 및 대인유탄을 이용하여 하차보병들의 근접지원화기로 운용할 수 있는 SOLTAM社의 60mm 박격포 1문을 차체 상부 좌측에 위치한 단차장의 해치 옆에 설치해서 운용할 수 있다. Merkava Mk 4 전차의 전장관리시스템(BMS) 및 사격통제시스템(FCS)을 장비한 나메르 HAPC는 비냉각 열상비디오와 주/야간 관측이 가능한 CCD(Charge Coupled Device)를 갖고 있으며, 4대의 카메라(전방 3대, 후방 1대)는 전투 중 해치를 닫은 상태인 전투조종 및 전투상황에서 전 방위를 보다 용이하게 관측할 수 있도록 해준다.

 

▲ 나메르 HAPC는 네트워크전(NCW)에 대비하여 전장관리시스템(BMS)을 적용하여 실시간으로 각 부대별 영상정보 및 음성정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작전이 가능하다.

 

나메르의 기동시스템
 나메르 HAPC의 설계를 총괄한 메르카바 프로그램 관리부(MPA)는 그들에게 주어진 운용 환경에서 이스라엘은 언제나 높은 중량대비 마력비가 그들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개발과정 중간에 발발한 2차 레바논 침공전을 계기로 제기된 문제점. 즉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속하는 북부지역과는 달리 온통 크고 작은 화강암으로 구성된 바위로 가득 찬 남부지역의 골란고원 같은 험난한 지형에서는 기동차량의 부족한 출력으로 인한 가속도 부족문제는 꽤 컸다.

 

 이들 문제는 생존성과도 직결된 문제이기에 이스라엘 나메르 HAPC 설계팀은 Merkava Mk 4 전차에 적용된 독일 MTU社가 개발한 1,500 마력의 유러 파워 팩 MTU 883 V-12 디젤엔진을 원형으로 미국의 GDLS社와 독일의 MTU社가 공동 생산한 GD833 디젤엔진을 나메르 HAPC에 그대로 탑재하였다. 본 디젤엔진은 사실상 MTU 883 V-12과 똑같고 엔진 부품은 독일의 MTU사가 생산하고 미국의 GDLS사가 조립한 후 GD883 파워 팩으로 만들어 다시 이스라엘에 수출한 것이다. GD883 엔진은 수냉식 직접분사 방식의 엔진으로써, Renk사의 RK325 자동변속기(5단 변속)와 함께 나메르의 동력장치를 구성하고 있다.

 

나메르의 운용방식
 나메르 HAPC의 운용방식은 아랍군으로부터 지난 3,4차 중동전을 통해 대량으로 노획한 T-54/55 전차의 차체를 활용하여 개발한 Achzarit 중(重)장갑 보병수송차량(HAPC)의 운용방식을 그대로 사용할 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LIC 2005 전시회의 실내 부스에서 공개한 동영상을 참고로 설명하면, 나메르 HAPC는 3대의 차량이 한 조를 이뤄 하나의 목표지점으로 이동할 때, 3대의 차량들은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서 진지변환을 수시로 바꾸어 가며 서로간에 조밀하게 지원위치를 점유한다.

 

▲ 지난 3월 2일, 이스라엘 중부의 한 기지에서 전격 공개된 양산형 나메르 HAPC. 시제형 차량과는 달린 양산형은 최신형 Merkava Mk 4의 차체를 활용한 모델이다.

 

 당시 장면을 보면, 빠른 속도로 기동하는 2대의 나메르 HAPC가 대오를 이탈, 지형지물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여 적이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속도를 내며 목표에 접근한다. 목표지점에 도달한 장갑차 후미에는 비교적 느린 속도 속도이지만 여전히 정차한 상태가 아닌, 기동중인 상태에서 보병을 하차시킨다. 그 방법은 발을 잘 디딜 수 있도록 하는 램프도어를 발판으로 마치, 항공기에서 이탈하는 낙하산 부대의 공수부대원처럼 차례차례 한 명씩 순서대로 뛰어내려서 할당된 목표지점으로 돌격하도록 되어있다.
 
글을 맺으며
 Merkava 전차의 차체를 활용한 나메르 HAPC는 이스라엘 군이 그동안 치룬 상당한 전투 경험에서 터득한 교훈을 분석/반영한 결과물로 어떠한 악조건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보병 수송차량을 위한 가장 현명한 해결책으로 개발한 히든카드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피력한 탈(Tal) 장군의 주장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실전에서 임무달성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며 살아남지 않고서는 승리를 획득할 수 없다>라고 탈 장군은 역설한 바 있다. 즉 전장에서 생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생존성 보장을 위해서 장갑방호 체계의 발전이 요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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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월간 밀리터리 리뷰 2008년 2월호 / 이경훈

Posted by e밀리터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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